불안한 인간관계, 아직 찾지 못한 적성과 불투명한 미래.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 주어진 다양한 선택지는 자유와 기회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사실, 너무 막연합니다. 책임져야 하는 결과를 걱정하며 미루는 선택들은 뿌연 안개가 되는 듯합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20대에게 가장 확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 즉 ‘현실’ 뿐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힘듭니다. 미화되거나 오해로 얼룩진 채 기억하는 과거나 여러 가지 꿈들로 희망차게 그려보는 미래와 달리, 현실은 가장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믿고 싶은 것’이나 ‘믿는 것’이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이 더 힘들게 느껴지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현실은 없습니다. 현실은 항상 객관적이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철학자 웨인 다이어는 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현실’이란 말이 어딘가 낯설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현실의 여러 모습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당신의 현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김지연  letsplay57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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