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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오만 원의 행복

내가 초등학생 시절, TV를 켜면 한참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 하나가 나오곤 했다. 바로 ‘만원의 행복’! 만원의 행복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1주일 동안 만원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며, ‘저게 힘들다고? 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된 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 또한 밥값, 술값에 허덕이고 있었다! 앗, 마침 교지실에서 두 명의 에디터가 서로 일주일간 쓴 돈을 비교하며 한숨을 쉬고 있잖아? 좋았어! 우리도 ‘만원의 행복’처럼 알뜰한 생활을 해볼까?

하지만, 요즘 시대엔 너무 적은 만원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만원의 행복> 방영 당시의 만원과 현재의 만원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만원의 행복 대신 ‘오만 원의 행복’으로 도전해보았다.

 

기본 규칙
TV 프로그램 <만원의 행복>과 달리 교지편집위원회 표 ‘오만 원의 행복’은 참가자들에게 일주일 동안 매일 미션을 주고, 미션 수행에 지출하는 돈을 기록한다.
2. 미션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참가자는 잔액에서 ‘7000원’이 차감되는 페널티를 받는다. 
3. 목요일엔 중간 점검, 일요일엔 최종 점검을 갖는다.
4. 각자에게 기존의 물건을 2가지 이하로 사용할 기회가 3번씩 주어진다.

 

참가자 소개

"자린고비는 내가 할게. 굴비는 누가 할래?", 통학러 예지
엄마의 보살핌 : ★★★★★ / 귀찮음 : ★★★ / 인내심 : ★★★ / 대중교통 이용 :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사치 행위를 접고 근검절약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절약하세요~”, 긱사러 유림
학교와의 접근성 : ★★★★★ / 야매력 : ★★★★ / 생존력 : ★★ / 할인 정보력 : ★★★

 

1일 차

‘어떻게든 빙수 만들어 먹기’ : 첫날의 미션은 ‘어떻게든 빙수 만들어 먹기’였다. 서울 최고 기온이 35℃를 넘어섰고, 땡볕 아래 시원하고 단 게 당기는 날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빙수를 돈 주고 사 먹으려면 웬만한 밥값보다 비싼 게 요즘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절망에 빠질 수 없었다. 직접 만들어서 먹으면 되니까!

(1) 예지

예지의 선택은 망고 빙수였다. 집 냉장고에 있는 냉동 망고를 이용해 빙수의 단가를 줄인 것! 냉동 망고와 함께 냉장고에 들어 있었던 아이스크림도 망고 빙수를 만드는 데 투입됐다. 연유를 사려고 마트를 둘러보았는데, 연유의 가격이 너무 사악했다. 그래서 연유 대신 쓸 재료를 물색하다가 세일 중인 망고 주스를 발견. 재빨리 장바구니에 망고 주스를 담았다. 예지의 발걸음은 과자 코너에 닿았다. 그녀의 선택은… 과일 모양의 망고 젤리!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산 후 예지는 마트를 빠져나왔다.
망고 빙수는 꽤 성공적이었다. 집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접시에 깔아준 뒤, 그 위에 망고를 투하했다. 그다음, 숟가락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동그랗게 퍼 망고 위에 올리고, 젤리와 주스로 마무리를 지었다. 참가자 본인도 자화자찬하게 만드는 망고 빙수의 자태가 드러났다. 그러한 만큼 맛도 훌륭했다고 한다. 첫술을 뜨자마자 눈이 동그래지고, 얼굴에 미소 싸-악 번졌다. 오늘 예지가 쓴 돈은 단 ‘3050원’. 적게 쓰고 맛있게 먹었으니까… 미션 성공!

그래서 남은 돈은?
50,000원 – 1,000원(망고 젤리) - 1,000원(망고 주스) - 1,050원(아이스크림) = 46,950원

(2) 유림

과일 빙수를 먹을지 팥빙수를 먹을지 고민하다, 결국 두 가지 모두 맛본 유림! 마트에서 ‘비비빅’과 우유를 사서 빙수의 재료로 사용했다. 유림은 컵 빙수의 형태로 미션을 수행했는데, 아래쪽은 팥빙수, 위쪽은 과일 빙수로 장식했다. 가지고 있던 냉동 망고와 블루베리를 과일 빙수의 재료로 사용했다. 기숙사에 사는 유림에게는 다소 어려운 미션이었으나, 블렌더를 사용해 쉽게 빙수를 만들었다. ‘만약 믹서기가 없었다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미션’이라는 넋두리를 뱉기도 했다고…. 유림이 빙수에 대해 제일 강조한 부분은 ‘맛의 반전’이다. 우유와 과일로 채워진 과일 빙수를 비워내면 슬슬 달콤한 팥 향이 올라온다. 유림이 첫 미션에 사용한 돈은 단 ‘1,650원’! 굉장히 저렴하게 빙수를 즐긴 당신, 미션 성공이다!

그래서 남은 돈은? 
50,000원 – 800원(비비빅 2개) - 850원(우유) = 48,350원

 

2일 차

‘애프터눈 티 즐기기’ & ‘야식 먹기’ : 간식 없인 못 살아♪ 정말 못살아♪ 두 번째 미션은 ‘애프터눈 티 즐기기’와 ‘야식 먹기’다. 애프터눈 티라 함은,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거리와 함께 즐기는 차다. 또한, 야식 가격도 천차만별… 과연 적은 돈으로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을까? 그리고, 두 참가자는 어떤 야식을 먹을까?

(1) 예지

그녀가 고른 차와 간식은 복숭아 녹차와 인절미 과자다. 편의점에서 고른 차와 과자를 먹으며 편의점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새삼 느낀 예지. ‘제일 편하게 갈 수 있는 게 편의점인데, 편의점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절약하며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소소한 깨달음을 얻었다.
야식 미션을 하기 위해, 그녀는 저녁에 마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만두다. PC방 만두로 불리는 ‘포자만두’가 1,000원에 세일 중인 것을 발견한 그녀의 혼잣말, ‘대박…!’. 걷다 보니 주류코너에 도착했다. ‘아, 술 먹고 싶다…’라고 되뇌는 그녀를 돌아 세운 것은 바로 가격표였다. 술이 이렇게나 비싼 거였다니! 마침내 그녀가 고른 야식은 ‘김치포자만두’와 칼로리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컵누들’, 소박한 사치를 부려 산 ‘아폴로’다. 미션을 총 ‘4,600원’으로 선방했다고 생각한 예지. 오늘의 미션 성공!

그래서 남은 돈은?
46,950원 – 2,000원(애프터눈 티) – 2,600원(야식) = 42,350원

(2) 유림

유림은 샌드위치와 케이크, 마카롱을 3단으로 쌓아 애프터눈 티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녀가 고른 차는 ‘데자와’. 편의점보단 학교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먹는 게 더 저렴했다. 또한, 에코백을 사용해 비닐봉지값을 10원이라도 아낀 모습이 인상적이다. 애프터눈 티를 제대로 즐겼음에도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은 유림, 애프터눈 티 미션 대 성공!
유림의 야식은 닭꼬치다. 늦은 시간의 야식이니만큼 간단한 메뉴로 정했다. 그러나, 적어도 맛과 양은 간단하지 않았다. 먹을 때마다 ‘음’을 연발한 유림! ‘돈은 없고, 고기는 먹고 싶고…’라는 생각을 하는 여러분도 저렴한 가격으로 닭꼬치를 즐겨보자. 특히, 꼬치에서 고기를 빼내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면, 양도 많아서 흡사 찜닭을 먹는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그녀의 지출은 총 ‘9,180원’이다.

그래서 남은 돈은? 
48,350원 – 7,180원(애프터눈 티) - 2,000원(야식) = 39,170원

 

3일 차

‘나를 위한 선물 하기’ & ‘문화생활 즐기기’ :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은 값진 일이다. 고마움을 표하거나 무언가를 축하해줄 때, 혹은 이유가 딱히 없어도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기억에 오래 간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번쯤은 ‘나’를 위해 선물을 하는 건 어떨까?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한다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다양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날인 오늘. 더 싸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3일차 미션은 ‘나를 위한 선물 하기’와 ‘문화생활 하기’, 지금 시작한다.

(1) 예지

예지는 평소에 시를 좋아하는 자신에게 시집을 선물하기 위해 교보문고를 찾았다. 그러나, 선뜻 시집을 구매하기엔 시집의 가격이 살짝 높았다. 시집을 고른 후 ‘괜찮을까?’라고 되뇌는 예지. 지금까지의 지출과 오늘 미션에 사용할 지출을 계산하며, 시집을 살지 말지 계속 고민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아~ 어떡하지’ 하던 그녀의 손엔 이미 시집과 영수증이 들려있었다. 결국, 예지는 시집을 선물로 결정했다. 시집을 산 후, 예지는 영화를 보러 떠났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표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면, 문화가 있는 날을 노려보자! 예지는 총 ‘13,000원’으로 오늘의 미션을 성공해냈다.

그래서 남은 돈은? 
42,350원 – 8,000원(시집) – 5,000원(영화표) = 29,350원

(2) 유림

유림은 선물을 사기 위해 찾은 곳은 롭스다. 그녀는 그동안 열심히 버텨줬던 자신의 피부를 쉬게 해줄 마스크팩을 선물로 골랐다. 마스크팩은 50% 세일상품이었다. 그렇기에, 유림은 흐뭇해하며 장바구니에 마스크팩을 과감히 담았다. 유림의 선물 쇼핑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요즘 다이어트 중인 자신을 위해 ‘사과 맛 워터 젤리’를 집었다.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하기 성공!
기숙사생인 유림은 자신의 방에서 문화생활을 결정했다. 바로, 노트북으로 영화 보기. 영화를 보는 데 간식이 빠질 순 없겠지? 편의점에서 탄산음료와 카라멜 팝콘을 사 왔다. 1+1로 팔던 탄산음료는 룸메이트와 함께 구매했다. 고로 반값으로 산 것이다. 유림은 특별하게 영화를 즐기기로 했다. 바로, 2인용 텐트를 펴서 아늑한 공간을 만든 것. 덕분에 더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비록 영화관은 아니지만 말이다! 오늘 하루, 유림은 단돈 ‘4,800’원으로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그래서 남은 돈은? 
39,170원 – 1,500원(마스크팩) – 1,500원(워터 젤리) - 1,200원(카라멜 팝콘) - 600원(탄산음료) = 34,370원

 

4일 차 ‘중간 점검의 날’

드디어 오만 원의 행복은 절반을 달려왔다. 오늘은 바로 중간 점검의 날! 서로의 용돈 기입장 점검을 통해 오늘까지 얼마나 돈을 썼는지 점검한다. 과연, 누가 더 돈을 아끼며 미션을 수행해왔을까?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1) 가계부 점검 : 예지가 오늘까지 쓴 돈은 총 ‘29,350원’, 유림이 오늘까지 쓴 돈은 총 ‘34,330원’이다. (각각 가계부 사진 제시 후 잔액은 디자인 처리로 보기 쉽게 제시)

(2) 3종 미니 게임

영수증 길이 대결 

영수증을 보면 그동안의 지출을 파악하고 절약을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즉, 영수증 모으기는 절약의 시작! 그리하여 두 참가자가 3일간 돈을 쓰고 얻은 영수증을 이어 붙여 길이를 비교한다. 총 영수증 길이가 더 긴 사람이 찬스 종이를 획득한다.

UP and DOWN

이 게임은 잔액을 활용한 게임이다. 우선 에디터가 UP과 DOWN이 적힌 두 종이 중 하나를 고른다. 승부는 (UP → 잔액이 더 많은 사람이 승리 / DOWN → 잔액이 더 적은 사람이 승리, 이를 인포그래픽으로 제시)의 방식으로 결정된다.

가위바위보

마지막 게임은 ‘가위바위보’다. 삼세판 가위바위보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위 3개의 게임을 통해 유림은 3장, 예지는 2장의 찬스 종이를 획득했다.

찬스 목록

꽝! 2장 : 말 그대로, 아무 효과가 없는 ‘꽝’이다.

아이템 추가 사용 쿠폰 :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을 2가지 이하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찬스를 사용하면 추가로 1개를 더 쓸 수 있게 된다. / 빌붙기 쿠폰 : 다른 사람에게 빌붙어 지출을 1회 하지 않게 된다.

아이템 한 번 더 이용권 :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물건을 3번까지 쓸 수 있지만, 이 찬스를 사용하면 1번의 기회를 추가로 얻게 된다. (게시판 형식으로 보기 쉽게 제시)
찬스는 필요한 순간에 열어 확인해야 한다. 즉, 찬스가 궁금하다고 무작정 찬스 종이를 확인할 수 없다. 

*오만 원으로 미션만 수행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다는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하여 중간 점검의 날을 기점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기록하기로 했다. 물론 매일매일 미션도 있다. (대신 통학러인 예지는 집에서 먹는 밥을, 긱사러인 유림은 학식을 잔액에서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 남은 3일도 알뜰하게 살아보자!

(1) 예지

그래서 남은 돈은?
29,350원 – 5,500원(맥스파이시 상하이 디럭스 세트) = 23,850원

(2) 유림

그래서 남은 돈은? (박스 처리)
34,370원 – 2,730원(써브웨이 샌드위치) – 4,950원(마카롱) – 3,500원(와일드 베리 쇼콜라) = 24,190원 

 

5일 차

‘보양식 어떻게든 먹기’ : 7월 27일, 오늘은 바로 삼복 중 두 번째에 드는 복날인 ‘중복’이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우선. 이 더운 날에 기운을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 할 터! 어떤 음식이라도 괜찮다. 몸보신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그만이니까 말이다. 과연 두 참가자는 어떤 보양식을 먹을까?

(1) 예지

 

예지는 보양식을 만들 재료를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 마트를 돌아다니는 동안 진열된 전복, 새우를 마주쳤지만, 가격을 확인하고 바로 등을 돌렸다. 돌아서는 순간 그녀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건 주꾸미 볶음. 그러나, 저녁밥 메뉴로 먹는 보양식이기에 엄마의 검토를 피할 순 없었다. 주꾸미 대신 닭을 사 오라는 엄마의 절대적 명령에 예지는 수산물 코너에 아쉬움을 남기고 닭을 고르기 위해 정육 코너를 찾았다. 결국, 닭 2마리가 담긴 것을 산 예지. 집에 대추와 황기가 있으니,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되겠지?
마트에서 닭을 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찬스 종이를 1개 뜯기로 했다. ‘꽝이면 어떡하지, 꽝이면 안되는데…’라며 종이를 뜯는데, 아뿔싸! ‘꽝’이다. 허탈한 웃음은 그녀의 온갖 감정을 대신한다. 그리곤 예정에 없던 또 다른 찬스 종이를 뜯었다. 그녀는 두 번째 찬스로 ‘아이템 추가 사용 쿠폰’을 얻었다. 더 맛있는 닭백숙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드는 이 순간, ‘앗싸!’ 그녀는 집에 돌아가 맛있는 닭백숙으로 몸보신을 했다. 그나저나, 이제 찬스를 다 써버렸는데 내일은 어떤 미션이 찾아올까? 오늘 예지가 닭을 사기 위해 쓴 돈은 ‘6,500원’이다.

그래서 남은 돈은? 
23,850원 – 6,500원(닭) – 1,000원(음료) = 16,350원

(2) 유림

 

기숙사에 살기에 음식 취사가 불가능했던 유림. 그렇다고 식당에 가서 비싼 보양식을 사 먹기에도 부담이다. 더군다나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가는 친구를 배웅하러 공항에 다녀왔더니, 무더위에 힘이 쭉쭉 빠졌다. 식당에 갈 힘도 남지 않은 그녀의 선택은…, 편의점! 편의점 레시피로 닭죽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시판 ‘영양 닭죽’과 닭가슴살로 만드는 야매 닭죽! 닭가슴살을 손으로 찢어 닭죽에 투하했다. 그다음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동안 데워 꺼내 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나쁘지 않잖아? 편의점에서 먹는 보양식 완성.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서 놀랐지만, 그만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녀가 보양식을 먹기 위해 들인 돈은 ‘6,460원’이다. 

그래서 남은 돈은?
24,190원 – 3,260원(훈제 닭가슴살) - 3,200원(영양 닭죽) = 17,730원

 

6일 차

‘피서 떠나기’ : 이렇게 더운 여름날, 집에서 덥다고 짜증만 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게다가 오늘은 주말. 더위를 피하러 떠나보자! 단, 출발지에서 5km 이상 벗어나자. 집에서 너무 가깝거나, 매일같이 갈 수 있는 장소는 너무 뻔하고 재미없으니 말이다! 두 참가자의 피서 떠나기, 지금 바로 시작한다.

(1) 예지

‘꼭 바다로 떠나야만 피서가 아니잖아요?!’ 예지가 찾은 곳은,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만화카페! 물가로 가기엔 그날따라 햇볕이 너무 뜨거웠다. 그녀에게 만화카페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에어컨 바람 아래 만화책을 읽는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 동굴 방에서 뒹굴뒹굴 정신없이 만화책을 읽다 보니 배가 출출해졌다. 그래서 시킨 ‘낙지 볶음밥’. 한술 뜨니, 굽어 있던 왼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세워졌다. 음, 뇸, 뇸, 음~ 염의! 사실 시켜 먹은 낙지 볶음밥이 레토르트 식품이긴 하지만 맛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볶음밥 위에 올라간 계란 후라이가 볶음밥의 맛을 120% 끌어올렸다는 사실. 나름 최적의 피서지 만화카페, 여러분도 도전해보시길! 예지가 오늘 피서를 즐긴 비용은 교통비 포함 총 ‘12,000원’이다. 미션 성공!

그래서 남은 돈은? 
16,350원 – 2,500원(교통비 왕복) - 5,000원(만화카페 이용료) - 4,500원(낙지 볶음밥) = 4,350원

(2) 유림

오늘은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는 날! 여주 허브랜드에 가는 날이다. 오늘이 마지막 미션 날이니 찬스를 뜯어보자! 그리고, ‘빌붙기 쿠폰’을 얻었다. 이 덕분에 서울에서 여주까지 가는 데 드는 교통비를 아낄 수 있었다. 교회 수련회 차량으로 여주까지 이동했기 때문이다. 유림이 도착한 피서지는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다. 시원하게 물놀이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나온 유림.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밥부터 간식 비용이 단체 수련회 비용으로 해결되어있었던 것! 결국, 수영장 이용료만 내고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다. 피서 자체는 완벽했으나, 미션 수행에 본인 돈이 아닌 타인의 돈이 쓰였다. 그러므로, 미션 실패…! 이로써 유림은 미션 실패 페널티를 받게 됐다. 과연 유림은 중간 점검 결과 그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오늘 유림이 피서에 쓴 돈은 ‘6,000원’이다.

그래서 남은 돈은?
17,730원 – 6,000원(수영장 이용료) – 7,000원(미션 실패 페널티) = 4,730원

 

7일 차 ‘최종 점검의 날’
미션 종료! 오늘은 서로의 1주일간 지출을 비교하는 ‘최종 점검의 날’이다. 예지와 유림 중, 더 알뜰하게 1주일을 살아온 참가자는 과연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결과는 유림의 승리! 380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하지만 두 참가자 모두 무려 4,000원 이상의 금액을 남겼다! 
예지에게는 만 원, 유림에게는 삼만 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부디 유용하게 쓰시길!
일주일 동안 특별한 도전을 해온 두 참가자의 소감을 들어보자.

예지 : 미션으로 하루하루 채워나갔던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저에게는 '오만 원으로 얼마나 절약하며 쓰느냐'도 중요했지만 '얼마나 만족스럽게 재밌게 미션을 수행하느냐'도 중요했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도전을 통해 적은 돈으로 최대의 행복을 누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 의미 있었고, 일상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아무 거리낌 없이 쓰는 돈을 모아 보면 꽤 큰 절약이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비록 380원 차이로 패배의 쓴맛을 보았지만 재미있는 도전이었어요.

유림 : 취지가 절약인 만큼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미션들을 받았어요. 저는 평소에도 불필요한 소비는 최대한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다만 돈을 쓰고 저축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게는 이 게임(?) 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게 느꼈던 건 미션이 전부 나를 위해서 돈을 쓰고, 또 즐길 수 있는 미션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롯이 나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누군가에겐 적을 수도, 누군가에겐 많을 수도 있는 오만 원. 그러나 그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끼며 살아간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적은 돈을 써서 특별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 돈도 아끼고 행복도 챙기면, 말 그대로 일석이조니까 말이다. 오늘부터 자신의 씀씀이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다 보면 그만큼 돈이 모이고,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

홍기수  rltn03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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