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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해외탐방장학생> 이렇게 준비하자

홍익대학교의 수많은 장학 제도 중, 학우들에게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는 제도가 있다. ‘홍익해외탐방장학생’이 그것인데, 해외 탐방을 갈 장학생들의 재정을 일정 부분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본 장학 제도는 굉장히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다. 그렇기에 준비해보았다. 3기 합격자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어떤 식의 준비 과정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생한 팁을!

 

먼저 홍익해외탐방장학생(이하 홍해탐)이 다소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하겠다. 이 프로그램은 ‘총동문회’에서 주관하는 해외 진출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이며, 2017년 3월 기준으로 3기까지 선발했다. 주제 선정부터 시작하여 기획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주관하며, 이렇게 학생들 손에서 탄생한 참신하고 현실적인 프로젝트들을 총동문회에서 지원하는 것이 ‘홍해탐’이다.

다음은 3기 까지 진행된 홍해탐의 개략적인 정보이다. 선정 단계, 지원 자격과 같은 정보들은 홍익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 알람을 통해 확인하자.

홍해탐의 모집 일시와 지원 방법은 매년 5월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홈페이지, 홍익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니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경쟁률은 매번 뽑을 때마다 다른데, 평균 6:1의 경쟁률을 보인다.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기회이다 보니, 매번 지원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이 가장 궁금해할 장학금은 3기 기준, 총 5천5백만 원을 지급하였고, 선발 순위와 학생들이 제출한 계획서의 총 예상경비를 근거로 최소 40%, 최대 80%를 차등 지급했다.

다음으로는 출국 국가 현황인데 마찬가지로 3기 기준 총 15팀은 유럽 8팀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아시아 4팀 (중국, 일본), 미주 3팀 (미국)으로 구성되었다. 선정 인원 현황으로는 15팀 중 서울 캠퍼스 11팀, 세종 캠퍼스 4팀이었으며 특정 학과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로 선정되었다. 장학생을 선정할 때에는 형평성을 위해 캠퍼스 간, 학과 간 비율을 최대한 맞춘다는 것이 총동문회의 공식 입장이니, ‘본인의 과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가지지 말고 참신한 주제로 도전해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4기 홍익해외탐방장학생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주제선정, 기획, 면접의 3단계 과정에서 3기 장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긴 부분들을 키워드별로 파헤쳐 보았다.

 

1. 주제 선정

‘주제 선정’이야 말로 합/불의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제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창의성’과 ‘현실 근접성’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창의적인 주제로 면접관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창의성’이란 학생들이 한 분야에서 얼마나 사소한 부분에까지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창의성에만 매달리다 너무 희소한 주제로 나아가는 모습은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기에 적합한가?’ 또한 면접관들에게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 :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홍익대학교 수익 사업의 방안 연구 - 경영학과 김민지, 유화정 학우

경영학과 김민지, 유화정 학우의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을 통한 생필품 제작’이라는 탐방계획이다. 실제로 면접관들이나 참가자들에게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학우는 ‘창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항상 창업 아이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카페 아르바이트에서 매번 나오는 커피 찌꺼기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마침 유럽에서 이와 같은 아이템이 활발한 연구대상임을 알게 되었고,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이라는 큰 맥락을 잡게 되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 양상은 다양했다. 일상품을 만드는 회사도 있었고, 이를 대체 에너지로 활용하는 회사도 존재했다. 무언가 서술할 거리가 많아 보이는 것은 후자기에 두 학우는 이를 발표 주제로 잡았다. 그렇지만 경영학과 교수님과의 피드백 도중 ‘대체 에너지를 탐방해서 나중에 너희의 창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데?’라는 질문에 부딪히게 되었다. 두 학우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본인들의 주제를 ‘커피 찌꺼기, 일상품으로의 재활용 현황’으로 확정 지었으며 나아가 ‘홍익대학교 수익 사업 방안 연구’에까지 확장하였다. 참신한 주제를 통한 구체적인 결과물의 생산과 이를 홍익대학교와 결부시키겠다는 그들의 기획은 호평을 받을 만하였다.

<Tip> 주제를 선정하는 데 해당 주제가 창의적인지, 현실적인지는 학생의 입장과 교수진의 입장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위의 학우들처럼 해당 학과 교수님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Tip> 창의성과 현실 근접을 모두 충족한 다른 주제들

- 재해 재난 방지에 선진화된 일본의 사례를 참고,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과 그에 맞는 가치관, 능력의 배양

- 창업 선진국 미국에서 선진 대학, 기관을 탐방하여 대한민국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인큐베이터로서의 대학의 역할을 제안

 

2. 기획 단계

아이템만으로 면접관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기획 단계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 ‘정밀함의 끝’을 보여줌으로써 여러분들의 열정을 최대한 증명하여야 한다. 기획은 말 그대로 여러분들의 주제가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를 세부적으로 보여주는 단계이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세부적 서술은 해외탐방을 가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열정을 증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다. 물론 ‘예산 기획’ 또한 철저하게 한다면 금상첨화다.

실제 사례 : 해외 보급 사례를 통해 알아본 한글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 - 국어국문과 송동영, 황동규 학우

한글이 어떻게 해외에서 보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학우는 정부가 해외에 설립한 한글 교육기관인 ‘세종 학당’의 파리 지부 담당자들에게 연락, 담당자와 해당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잡았다. 이와 같은 플랜 A가 불발할 가능성을 대비해 플랜 B로서는 세종 학당이 아닌 파리나 파리 근교의 대학교 중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학교를 선정하고 해당 담당자들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잡고 있는 과정을 보고서에 첨부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플랜 B가 불발할 경우, 한국 문화를 영국인들과 영국에 소개하고 그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영국 남자’라는 해외 유명 영상 콘텐츠 제작자와의 인터뷰를 시도 중임을 밝히며 플랜 C까지를 상술하였다. 어떻게든 해외에서의 ‘한글과 한류의 우수성’이 입증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으며 이는 두 학우의 열정을 증명하는 데 충분하였다. 마지막으로 예산 기획에서는 가지고 갈 카메라나 인터뷰 과정에서 필요한 다과의 가격까지 제시하였다.

<Tip> 예산 기획 과정에서 ‘액수를 너무 많이 적으면 총동문회 입장에서도 부담일 테니 뽑히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움츠러들지 말고,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소신껏 액수를 기획하여 제출하도록 하자

 

3. 면접

1차 단계인 기획 보고서를 통과한 사람들을 기다리는 것은 면접이다. 면접은 인사동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건물에서 이루어지며 면접 시간은 PPT 발표 15분, 후속 질의 15분~20분 정도로 이루어진다. 면접은 1차 보고서의 점수 순서대로 진행되며 면접관은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소속이신 홍익대학교 선배님들 세 분으로 구성되어있다. 보고서의 약점에 대한 압박 질문보다는 홍익대학교 선배라는 입장에서 보고서의 보완 방향을 제시하고 참가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편이다. 1차 보고서를 통해 주제와 내용을 확인했으니, 이것을 수행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어떠한지를 점검하려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실제 사례 

앞서 ‘커피 찌꺼기의 재활용’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김민지, 유화정 학우는 면접관에게 인상을 주기 위해 면접 당시 커피 찌꺼기를 포대에 넣어갔다.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어느 정도 면접관들의 시선을 끄는 데에는 성공하였다. ‘한글 해외 보급을 통한 한글의 우수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는 송동영, 황동규 학우 또한 본인들의 주제를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를 순수 한글인 ‘앎’으로 압축 제시함으로써 면접관들의 시선을 끄는 데 노력했다.

또한 공통으로 나온 질문은 ‘떨어져도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냐?’, ‘본인들의 프로젝트에 이러한 맹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정도였는데, 전자의 질문에 대해서 김민지, 유화정 학우는 ‘떨어져도 자비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대답하며 적극성을 보여주었고, 후자의 질문에 대해서 송동영, 황동규 학우는 프로젝트가 맹점을 지닐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최대한 설명하였다.

 <Tip> ‘영어로 프로젝트를 소개하라’ 라는 질문을 받은 팀이 간혹 있었다고 한다. 어느 팀에게 해당 질문이 나올지 모르니 영어 프로젝트 소개 정도는 준비하자.

 

‘한국 대학생들의 국제 분야 진출 방안 모색’ 법학과 신새롬 학우

다음은 법학과 4년에 재학 중인 ‘신새롬’ 학우의 프로젝트이다. 3기의 여러 기획 중 중 주제와 기획의 세밀함에서 큰 호평을 받은 팀이며 필자 또한 주제 선정, 기획의 측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줬다고 생각하였기에 그 내용을 소개한다.

신새롬 학우는 주제 선정에서 ‘한국 청년들의 국제 분야 진출은 왜 상상에 그치고 마는가?’라는 의문으로부터 시작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BEAT DREAM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BEAT DREAM’이라는 이름에는 ① 꿈을 두드리다 ② BEgin to eAT DREAM (꿈과 희망을 먹자) ③ 빛 드림의 3가지 의미를 담으며 프로젝트의 명명에도 ‘창의성’을 부여하였다. 법대 내 동아리인 ‘국제법학회의’의 회장인 신새롬 학우는 한국 청소년들의 국제 분야 진출이 왜 실패에 그치게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기에 창의적인 주제 선정 과정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또한, 본인이 BEAT DREAM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무적 정보를 바탕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개최하는 국제해양법 모의재판대회에 참가를 약속하였다. 창의성과 실질적인 소득 모두를 쟁취해낸 프로젝트임이 분명했고, 홍해탐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실무적 경험을 쟁취해내겠다는 포부는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기획 단계에서 신새롬 학우는 국제기구들이 긴밀한 협력을 위해 상주 대표부라는 시설을 두고 있다는 것을 파악, 담당 근무자인 한우용 외교관과 이메일 접촉을 통해 인터뷰를 잡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교환학생 친구를 통해 독일 현지 대학생으로부터 환영 영상까지 받아내며 이 기획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주제 선정과 기획에서 철저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면접에서도 호평을 받았는데, ‘다만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4개국이나 방문하기보다는 하나나 두 개의 나라에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더 낫겠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딱딱한 모집 공고만으로는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또렷한 감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3기 장학생이었던 필자 또한 그랬기에, 4기 지원자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하는 마음에 준비한 기사이다. 막막한 기획의 첫발을 내딛는데 본 기사를 최대한 활용해 각자의 창의적이고 세밀한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시나 독자들 중 지면에는 실을 수 없었던 개인적인 정보나 극도로 주관적인 감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의 이메일(downey1009@naver.com)로 연락하면 된다.

황동규  downey1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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