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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강 제도, 달라집니다

2020년, 홍익대학교의 재수강 제도가 변화한다. 최종 졸업 학점과도 직결되는 제도인 만큼, 많은 학우가 영향을 받을 변화이다. 재수강 제도는 왜 달라졌으며,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1. 재수강 제도, 어떻게 달라질까?

재수강. 해 말아? 대학을 졸업하게 된다면 졸업장과 함께 길이 남을 나의 학점을 높이기 위해, 다들 한 번씩 재수강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4년간 공부한 것들에 대한 평가가 남들과 비교되는 수치로 정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부담을 안겨주는 일이다. 재수강을 하려는 이유와 상황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와 상황이건, 재수강이 꽤 중요한 동아줄이라는 것을 대학생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재수강 제도가 달라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더 나은 학점을 위해 재수강을 기웃거리던 학우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만한 변화이다. 홍익대학교의 재수강 제도는 어떤 기준으로 시행되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기존 재수강 제도>

<2019학년도 재수강 제도>

<2020학년도 재수강 제도>

1. 정규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 C+ 이하인 과목부터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B+

 

2. 계절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에 상관없이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없음

 

3. 학기당 재수강 과목 수

-제한 없음

 

4. 평가 방식

-최초수강 및 재수강 학생을 하나의 평가군으로 성적 부여

1. 정규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 C+ 이하인 과목부터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B+

 

2. 계절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에 상관없이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B+

 

3. 학기당 재수강 과목 수

-2019학년도 신입생은 학기당 1개 과목(학점수 무관)만 재수강 가능

-기존 재학생은 제한 없음

 

4. 평가 방식

-최초수강 및 재수강 학생을 하나의 평가군으로 성적 부여

 

1. 정규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 C+ 이하인 과목부터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없음

 

2. 계절학기 재수강

-기취득학점에 상관없이 재수강 가능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 제한 없음 (정규학기와 동일하게 운영)

 

3. 학기당 재수강 과목 수

-전 학생 학기당 1개 과목(학점수 무관)만 재수강 가능

 

4. 평가 방식

-최초수강 학생은 최초수강 학생끼리, 재수강 학생은 재수강 학생 끼리 별도 평가하여 성적부여

-총 수강인원에 따라 성적평가 타입이 결정되며 최초수강생 및 재수강생에게 각각 비율 적용

학점과 연관된 중요한 변화인 만큼, 2019학년도에 미리 한 번의 변화를 거쳐 2020학년도부터 새로운 재수강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취득 최고 학점의 제한 변화만이 아니라, 학기당 재수강할 수 있는 과목 수나 평가 방식에까지 변화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20학년도부터는 평가 방식의 변화로 인해 최초수강과 재수강 학생의 수에 따라 수업의 성적평가 타입이 절대평가일지 상대평가일지 정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최초수강생이 20명, 재수강생이 10명일 때, 총 수강인원인 30명 기준으로 성적평가 타입이 상대평가로 결정된다. 즉, 최초수강생과 재수강생 각각에 대해 상대평가 비율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2019학년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가 있다. 바로 ‘학점포기제도’이다. 학점포기제도는 재수강을 하려는 과목이 동일대체 과목 없이 폐지된 경우, 재수강이 불가능하므로 성적을 삭제해주는 제도이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이 아닌, 행정적으로 폐지된 과목을 수강했던 학생들만이 해당 과목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렇기에 운 좋게도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던 과목이 폐지되어 학점포기를 할 수 있는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더 나은 학업 환경을 위해 변화하다

그렇다면 재수강 제도가 변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또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의 재수강 제도 시행 기준은 무엇인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시행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Q. 재수강 제도가 달라진 계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바뀌었나요?

이번 재수강 제도 변경은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육기관의 본질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에는 재수강 최고학점 제한으로 인해 재수강생들이 수업에 열심히 임할 요인이 적었습니다. 따라서 재수강생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A+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최초 수강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초 수강생은 최초 수강생끼리, 재수강생은 재수강생끼리 평가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일대체 교과목 없이 폐지되어 재수강이 어려운 과목의 성적을 포기할 수 있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에 따라 ‘학점포기제도’를 신설하였습니다.

 

 

Q. 2020학년도에 바뀔 재수강 제도를 바로 적용하지 않고, 2019학년도에 과도기적인 제도가 시행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학업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2020학년도에는 재수강 과목 수 제한(학기당 1개 과목만 재수강 가능)이 생길 예정인데요, 재수강생도 본인의 노력에 따라 A+까지 취득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을 두게 된 것입니다. 이는 기존에 없던 제한사항이기에 2019학년도부터 바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과도기적인 제도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Q. 2019년 계절학기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은 왜 B+로 제한되었나요?

금학년도 계절학기에 최고학점 제한을 두게 된 이유는 정규학기와 기준을 통일하여 성적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계절학기를 수강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절학기의 성격상 학생들은 수강학점 당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비용 문제 때문에 계절학기를 수강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에 ‘돈으로 학점을 산다’라는 비판이 존재해왔으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규학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2020학년도에는 정규학기와 계절학기의 재수강 취득 최고학점 제한이 A+로 같아지게 되었습니다.

 

총 수강학생 30명

→ 학생 수가 폐강 인원인 20명을 넘으므로 성적평가 타입이 ‘상대평가’로 결정

→ 상대평가 기준: A학점을 최대 30%, A+B학점을 최대 70%까지 부여 가능

 

1) 수강학생 30명 중, 최초수강생 20명, 재수강생 10명인 경우

- 최초수강생은 6명까지 A를 (20*0.3=6), 14명까지 A+B를 받을 수 있음 (20*0.7=14)

- 재수강생은 3명까지 A를 (10*0.3=6), 7명까지 A+B를 받을 수 있음 (10*0.7=14)

 

2) 수강학생 30명 중, 최초수강생 29명, 재수강생 1명인 경우

- 최초수강생은 9명까지 A를 (29*0.3=8.7 ⇒ 올림 처리하여 9명), 21명까지 A+B를 받을 수 있음(29*0.7=20.3 ⇒ 올림 처리하여 21명)

- 재수강생은 1명까지 A를 (1*0.3=0.3 ⇒ 올림 처리하여 1명), 1명까지 A+B를 받을 수 있음(1*0.7=0.7 ⇒ 올림 처리하여 1명).

 

 

Q. 2020학년도 재수강 제도에서는 성적평가 타입이 어떻게 결정되나요?

총 수강인원에 따라 성적평가 타입이 결정되며, 최초수강생 및 재수강생에게 각각 비율이 적용됩니다. 간혹 재수강생이 1명이면 무조건 A학점을 받는다고 오해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예시에서도 알 수 있지만, 최대 1명까지 A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A를 부여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3. 다양한 재수강 제도, 홍익대학교의 위치는?

학점과 직결되는 재수강 제도. 학점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에는 같은 학교 사람들 안에서 배움의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나, 졸업 후에는 다른 대학 사람들과도 비교가 되기에 그만큼 중요하다. 학점만으로 모든 것을 서열화하지는 못하겠지만, 졸업 후의 평가에 있어서 학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을 맞추면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 홍익대학교의 재수강 제도는 공정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타 학교와의 비교가 필요하다.

 

 

1) 기취득학점과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의 제한

현재 본교는 기취득학점 C+부터 재수강이 가능하고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은 B+이지만, 2020학년에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이 A+로 변화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서울 4년제 대학교도 기취득학점 C+부터 재수강이 가능하지만,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은 B+를 유지하고 있다. 학점이 +와 0으로만 구분되는 본교와 달리, 서강대학교나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이 +, 0, - 세 가지로 구분되는 경우는 A-를 취득 최고 학점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타 학교보다 취득 최고 학점이 높아져서, 학생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더 높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기에 반가운 변화라고 볼 수 있다.

 

 

2) 재수강 학점 수, 기간, 횟수 제한

본교는 재수강 가능 학점 수나, 재수강 가능 기간, 재수강 횟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2020학년도부터는 한 학기에 한 과목만 재수강 가능하다는 점에서, 따로 계절학기를 이수하지 않는다면 재수강할 수 있는 과목 수가 최대 7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재수강 학점 수, 기간, 횟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국민대학교의 경우 15학번부터 재수강 횟수가 통산 8회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여, 가능 학점 수를 제한하였다. 동일 과목을 재수강하는 경우 연세대학교는 총 3회, 서강대학교는 총 2회까지 가능하다. 숙명여자대학교도 18학번부터 학기당 2과목을 초과하여 재수강할 수 없도록 하였다. 이처럼 본교를 포함한 많은 대학에서 최근 재수강 횟수를 제한하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학점포기제도

학점포기제도는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게 된 제도이다. 하지만 본교의 학점포기제도는, 단순히 학생이 원하는 학점을 삭제하는 제도가 아니다. 재수강할 수 없는 경우에만 포기 가능하기에, 재수강 제도의 예외적인 일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6학점에 한하여 학생이 원하는 학점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재수강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관리할 방법인 것이다. 반면, 한양대학교의 경우 2014학년도 1학기 학점포기제도를 폐지하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홍익대학교의 재수강 제도는 타 학교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없으나, 여전히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재수강 취득 최고 학점의 경우 A+로 올라가서 재수강을 통해 학점 관리를 시도하는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과도한 재수강을 막기 위해 한 학기에 수강하는 과목 수를 제한하면서, 졸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학우들이나 학기별로 수강 상황이 다른 학우들에게는 애매한 경우가 생겼다. 타 학교와 같이 과목 수가 아닌 ‘학점 수’로 제한을 한다면, 이에 대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으면서도 무분별한 재수강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재수강 기간이나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것은 본교 재수강 제도의 이점이라 볼 수 있겠다. 학점포기제도에 대해서는 재수강 제도의 일환에서 벗어나, 성균관대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점을 삭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하나의 제도로 바뀐다면 학점 관리가 더욱 용이할 것이다. 또한, 졸업 후의 학점 경쟁에서도 본교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한다.

 

 

졸업 이후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학점을 좌우하는 재수강 제도, 학사행정에서 중요한 변화임이 분명하다. 2020학년도 재수강 제도가 본격적으로 변화하면서 겪게 될 영향이 부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이민지  leereum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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