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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탈 여행,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 글_김지연 사진_옥성빈
  • 승인 2017.09.17 22:07
  • 댓글 0

바쁜 일상에 지칠 때, 우리는 일탈을 꿈꾸고는 한다. 비록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지만, 일탈하는 즐거운 상상만으로도 잠시나마 활력이 생긴다. 힘든 하루 속에서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을 학우들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의 일탈 여행,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16학번 법학과 유지윤 학우>

Q. 당신의 일탈 여행,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A. 저는 매일같이 러시아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Q. 정말 가고 싶은 곳인가 봐요. 근데 왜 러시아인가요?

A. 동아리 선배가 회식 자리에서 러시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러시아 사진들도 보여주면서 말이에요. 러시아에 있는 궁, 분수대, 정원···. 러시아에 분수대가 정말 많대요. 러시아에 ‘여름궁전’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정원에만 몇백 개 있다고 하더라고요. (흥분) 사람들이 대학 생활 중에 한 번쯤은 유럽에 다녀와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유럽도 좋긴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유럽과 제가 직접 보는 유럽이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에펠탑 등등 유럽의 대부분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동양과 서양이 섞인 느낌이 많이 나는 러시아가 정말 궁금해요.

 

Q. 러시아에서 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선, 제가 내년 여름에 러시아에 갈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마침 그때가 월드컵 기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축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유명한 경기는 아니더라도 꼭 한 경기 봤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오이랑 친해지는 거예요. 러시아 음식에 오이가 많이 들어간다고 하니까 저와 만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이왕 만나는 거 한국 오이와 러시아 오이가 어떤 점에서 다른지, 맛이나 향을 비교해가면서 먹다 보면 친해져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는 거예요. 정말 제 로망이에요!

 

유지윤 학우는 또 츤데레 매력이 넘친다는 러시아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한다. 그녀가 꿈에 그리던 러시아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 것 같다. 잘생긴 러시아 남자와 함께!

 

<17학번 시각디자인과 장윤영 학우>

Q. 당신의 일탈 여행,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A. 저는 방학 동안 일본에 다녀왔어요. 학기 중에 너무 힘들었는데, 일본을 꼭 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버틴 것 같아요.

 

Q. 학기 중에 그리던 일탈을 방학 동안 실행에 옮기셨군요. 일본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A. 가깝고 저렴하니까요..! 사실 베네치아에도 정말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베네치아는 2학년 마고 휴학하고 가려고 아껴뒀어요.

 

Q. 계획적인 일탈을 꿈꾸고 계셨군요. 일본에서의 일탈 여행은 어땠나요?

A. 일본에 다녀와서 아주 좋았어요. 특히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있는 해리포터 테마파크에 다녀왔거든요. 학기 중에 저를 힘들게 했던 과제들이나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리포터 테마파크에서 모두 해소한 것 같아요. 항상 너무 가보고 싶었거든요! 해리포터 영화 그대로 재현되어있는 테마파크 덕분에 행복했어요. 또 오사카의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본 일본의 야경이 너무 멋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스시를 먹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점이에요. 나중에 일본에 다시 가면 꼭 스시를 많이 먹고 올 생각이에요.

 

해리포터 덕후 장윤영 학우. 그녀의 성공적인 일탈에 박수를 보내며, 나중에 만나면 스시를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를 꼭 들을 수 있길 바란다.

 

<17학번 자율전공학부 이민규 학우>

Q. ‘당신의 일탈 여행, 그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A. 핸드폰도 안 되고 속세와 완전히 단절된 오지로 가고 싶어요. 남극이나 심해, 아마존같이 사람들과 연락이 아예 단절되는 곳이요.

 

Q.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오지라니, 그만큼 힘들었던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A. 그냥 너무 피곤해서요. 종강 후부터 지금까지 평일과 주말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든요. 아침 일곱 시 반부터 오후 세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스터디 등 저만의 시간을 가져요. 이것저것 하다 보니 거의 네 시간밖에 못 자는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알바를 째 버리고 점장님 연락도 안 받고 싶다!’라는 생각 때문인지 오지에 가고 싶네요.

 

Q. 점장님이 연락할 수 없는 오지에 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A. 오지니까 죽다 살아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구사일생? (웃음) 목숨을 거는 체험들이요. 또 오지에서 일상으로 돌아와서 핸드폰을 켜고 연락이 얼마나 왔나 확인할 것 같아요. 내가 없으니까 가게가 잘 안 돌아갔구나, 하는 상황을 느껴보고 싶거든요. 제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가 궁금해요.

 

이민규 학우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날은, 그가 오지 어딘가에서 구사일생의 경험을 하는 날일 것이다. 그에게 메시지 한 통 남겨주자. 연락이 하나도 오지 않으면 너무 슬플 테니 말이다.

 

학우들이 꿈꾸는 일탈은 현재 처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평소에 겪은 스트레스나 동경하고 있던 것들이 그들의 ‘일탈 여행’ 계획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듯하다. 이야기하는 내내 미소를 띠던 그들의 일탈을 응원한다.

 

 

글_김지연 사진_옥성빈  letsplay5716@naver.com, ocks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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