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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상징 찾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지난 66호에서 우리는 홍익대학교 상징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학교 상징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시작으로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까지. 많은 학교 구성원들이 홍익대학교 상징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홍보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1. 홍익대학교 상징,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1-1. 상징물 홍보의 긍정적 사례: 홍아람의 캠퍼스 투어

홍보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만큼, 홍보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우선 홍익대학교 홍보대사 ‘홍아람’은 지속해서 상징물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중 핵심이 되는 것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익대학교 캠퍼스투어다. 학교의 상징물은 시각적 자료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홍보 과정에서 활용되는 상징물은 본교의 교수(황소), 교화(무궁화), 교목(느티나무) 그리고 상징조형물인 영원한 미소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상징물은 영원한 미소였다. 학교 한가운데에 독특한 디자인의 커다란 조형물이 있다는 사실과 외형 그 자체에 대하여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홍아람 측은 설명했다. 특히 조형물의 윗부분이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점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단원들이 안 보는 사이에 남학생들이 목말을 타고 직접 손으로 밀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라고. 이 때문에 실외 캠퍼스투어 중 촬영하는 단체 사진의 배경도 영원한 미소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피카소’에 대해서는 언어유희를 이용한 작명이 ‘귀엽다’,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히 상징물을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콘텐츠를 수정해가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홍아람은 방문 중고등학교의 상징물과의 비교 설명, 상징물 관련 퀴즈 등을 진행, 보완해나가고 있었다. 또, 상징물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학교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한 것이 돋보였다. 황소에 관해 설명할 때에는 이중섭 화백의 ‘흰 소’가 본교 박물관에 있다는 점과 ‘와우(누워있는 소)’라는 말에 대하여 언급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교화인 무궁화에 대해서는 본교가 민립대학으로서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1-2. 아직 아쉬운 홍보 지점: 교내 활용 및 기념품

그렇다면 캠퍼스 투어 이외에 활용되는 상징물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성적표에 있는 홍익대학교 캐릭터 ‘피카소’이다. 실제로 지난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우들이 ‘성적표에서 캐릭터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접근성에 비해 디자인은 다소 아쉽다. 성적표 뒷면에는 아주 작은 피카소가 무수히 찍혀있는데, 이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어필하기는커녕 알아보기도 힘들게 만든다. 캐릭터 외에 다른 상징물이 활용되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황소가 활용되는 곳은 홍익대학교 공식 어플리케이션 속 ‘학교 소개’ 아이콘에 새겨진 디자인 정도다. 영원한 미소나 교화 등은 학교 홈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를 각인시킬 수 있는 사례라고는 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또 하나의 아쉬운 지점은 홍익대학교의 기념품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로 학교를 방문한 외부인들은 기념품 매장에 가서 학교와 관련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학교가 기념품과 기념품 매장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교의 특성을 살려서 물병이나 인형, 스티커 등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빵이나 초콜릿 같은 이색 품목을 팔기도 한다. 물론 홍익대학교 내에도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홍문관 지하 2층에 위치한 서점에서는 홍익대학교와 관련된 기념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품목이 옷, 노트, 파일 등과 같이 한정적이며 홍익대학교 로고가 박힌 것 이외에 기념품에서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다. 직원에게 문의한 결과, 외부인들이 옷을 구매하는 경우는 많다고 한다. 옷과 같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념품을 개발하여 상징물과 접목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홍아람에서 캠퍼스 투어 시 활용하는 기념품은 홍익대학교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 메모지, 치약과 칫솔 세트 등으로 종류가 꽤 다양하다. 하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개발한 기념품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구매할 방법은 없다. 이처럼 독립된 기념품 매장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사항은 상업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필요성을 강력히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학교 서점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있으며, 학교 방문객들이 살 수 있는 물품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2. 더 나은 마스코트 찾기

홍익대학교 캐릭터 ‘피카소’에 대한 문제 역시 오래전부터 제기되었다. 지난 설문조사의 응답자 115명 중 단 한 명만이 ‘피카소’를 홍익대학교의 상징으로 꼽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캐릭터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카소의 디자인 자체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색깔이 홍익대학교와 어울리지 않는 것, 묘사 대상을 미술대학에 한정하여 황소와 접목한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와우>는 2016년 12월부터 2월 1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캐릭터 공모전을 열었다. 이에 참여한 학우들이 말하는 홍익대학교의 새로운 캐릭터 모습을 토대로 현재의 캐릭터 ‘피카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와우>가 주최한 캐릭터 공모전에 출품한 학우들의 캐릭터 작품을 살펴본 결과, 크게 홍익대학교 교수인 ‘황소’를 활용한 사례, 홍익대학교의 ‘홍’이라는 글자를 활용한 사례, 기존의 피카소를 보완하는 사례로 분류할 수 있었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안은 학교 교수인 황소를 활용하되 친근감이라는 특성을 높이는 것이다. 황소가 홍익대학교를 대표하면서도 캐릭터로 활용하기 쉬운 상징물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사례는 교수인 소와 교화인 무궁화를 함께 적용한 캐릭터다. 기존보다 귀여움이 강조된 황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귀에 달린 무궁화가 포인트다. 이 캐릭터를 고안한 학우는 기존의 캐릭터가 직선으로만 그려져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곡선만을 이용하여 캐릭터 자체가 지닌 귀여움과 친근함이라는 특성을 좀 더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캐릭터가 지닌 고유의 특성을 잘 살린 사례이며 교수가 황소라는 것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홍익대학교의 ‘홍’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기존에 ‘황소’만을 활용한 캐릭터에서 탈피한 신선한 모습이다. ‘홍’이라는 글자가 캐릭터를 통해 표현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익대학교의 교수나 교화 등을 모르는 외부인들도 홍익대학교의 캐릭터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또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황소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기존 캐릭터인 ‘피카소’는 유지하되 색상을 수정하거나 각 단과 대학의 다양한 특성을 담아야 한다는 의견 역시 많았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사례는 작품은 기존의 피카소 색상을 수정한 것이다. 기존의 캐릭터가 세 가지 색상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소 밋밋한 느낌을 주는 것에서 착안하였다. 색상만 바꾸더라도 캐릭터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진다. 좀 더 밝고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캐릭터보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추가로 팔레트나 붓만 들고 있는 피카소의 모습이 아닌, ‘공과대학’을 상징하는 계산기, ‘문과대학’을 상징하는 책, ‘건축대학’을 상징하는 각도기 등을 피카소에 적용하면 좀 더 다양한 방면에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 사례는 학교의 캐릭터 마크를 디자인한 사례다. 현재 홍익대학교에는 캐릭터 마크가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이 캐릭터 마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사자를 활용한 캐릭터 마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양대학교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한 것이다. 캐릭터가 지닌 친근함의 모습보다는 단순미와 세련미를 강조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 황소를 이용하여 캐릭터 마크를 표현했기 때문에 홍익대학교의 상징성을 담아내고 있으며, 공식적인 홍익대학교 홍보물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3. <홍익대학교 상징 찾기>를 마무리하며

학교 상징의 부재를 느끼고 시작한 <홍익대학교 상징 찾기>. 여전히 홍익대학교의 상징을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들으며 현 상징의 문제점을 짚어볼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콘텐츠, 미흡한 홍보, 그리고 상징 자체가 지닌 외적 결함이 그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절실한 것은 학교 측의 지원이다. 학교 담당처에서 콘텐츠를 정리하여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면 더욱 빠른 기간 안에 홍익대학교 상징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영원한 미소’가 외부(홍아람 캠퍼스 투어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피카소’ 또한 캐릭터가 가지는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타 대학처럼 교내외에서 사랑받는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캡션) 숙명여대의 경우 학교 캐릭터를 SNS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배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릭터성을 살린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만약 현재 존재하는 상징물들의 다양성이 본교만의 특성이라 받아들이는 의견을 수용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인 홍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홍보의 핵심 중 하나인 기념품의 품목,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된다. 상징물들을 조화시켜 하나의 프린팅으로 만든다면 디자인도 풍요로워지고, 더 다양한 상품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캡션) 피카소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원한 미소, 홍문관, 교목이나 교화와 쉽게 어우러질 수 있다. 학교 상징물을 모아 일러스트로 만들자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학교의 지원만큼 중요한 것은 교내 구성원들의 태도다. 지속적인 관심과 시기적절한 개선이 있어야만 상징물이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를 작성하며 진행된 의견수렴에는 ‘학교 상징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혹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러한 인식은 홍익대학교의 상징이 부재 상태와 다름없는 현 상황의 중대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본고에 대한 소식을 접한 일부 학우, 교수님들이 상징물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전체 인원에 비하면 적은 수였지만 본교 구성원들이 상징에 대한 관심과 개선을 지속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이 보였다. 만일 교내에서 상징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면 본교의 상징은 분명 더 나아질 것이다.

따라서 교내 구성원, 특히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다른 학우들에게 상징물을 홍보하고 어필하는 활동이 꼭 이루어져야 하겠다.

 

66호에서부터 애타게 찾아본 홍익대학교의 상징. 정확하게 드러났던 문제점과 달리 진정한 상징의 모습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다. “홍익대학교의 상징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아직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66호에서 시작된 개선의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분명 그 윤곽이 잡힐 것이다. 홍익대학교를 대표할 상징물, 그 공백이 사라질 때까지 교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소통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송지민, 강민정  sjm962003@naver.com, kmj0603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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