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있었던 단결홍익총선거에서, 제54대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REA;CH (이하 리치)가 당선되었다. 리치는 ‘Ready to Chang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홍익대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들을 학우들에게 약속했다. 리치는 과연 한 학기 동안 어떤 변화를 이루어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와우>는 학우들에게 리치가 함께한 홍익대학교에 관해 물었고, 이를 총학생회장 조인선 학우(회화)에게 전달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와우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의 그간 활동을 평가하는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총 11가지로, 객관식 5문항과 주관식 6문항으로 구성되어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총 189명의 학우들이 응답했으며, 인터뷰 질문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통계 결과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였다.

 

Q. 총학생회 REA;CH의 슬로건은 ‘Ready to Change’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어떤 변화를 위해 노력하셨는지, 그리고 다음 한 학기는 어떤 변화를 준비하실 예정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일단 저희가 ‘변화’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배경을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부총학생회장은 상당히 오랜 기간 학생회 활동을 해오며 학교의 여러 부분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학교를 위해서는 크고 작은 여러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변화를 저희가 만들어가고자 했습니다. 비록 지난 학기는 원래 계획한 바와는 다르게 진행되긴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에서 저희 총학생회는 우선 등록금과 그것을 납부하는 학생, 이를 바탕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와의 관계성에 중점을 두고 정당한 권리를 수면 위로 끌어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는 학교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다음 학기 같은 경우에는 학교와 학생회의 기획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맞추어서 전에 없던 관점으로 접근할 예정인데, 학생들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학업 활동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하려 합니다.

 

[코로나19, 그리고 등록금 반환 운동]

 

Q.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떠하십니까?

만족(56.6%) 매우 만족(20.6%) 보통(16.9%) 불만족(3.2%) 매우 불만족(2.6%)

 

Q.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89명의 학생 중 77.2%가 총학생회 활동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렇게 느낀 까닭으로 ‘등록금 반환 운동’을 꼽았는데요, 등록금 반환 운동의 진행 과정과 앞으로의 일정이 얼마나 논의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 5월 14일에 ‘홍익대학교 등록금 반환 운동 결의’를 발표한 뒤, 다음 날부터 천막농성을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금전적인 보상 요구를 정리하였고, 또한 당장 대처할 수 있는 교육적인 부분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금전적 그리고 교육적, 이렇게 두 가지 측면의 보상 요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문제가 되는지를 학교에 설명하고, 학교의 인지 정도와 준비하고 있는 대처가 무엇인지 들어보았습니다. 그 후 저희는 모든 공식적인 활동들, 예를 들면 등록금 심의위원회나 총장 간담회 등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답변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학교 본부에서는 금전적인 부분을 홍익대학교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주며 등록금 반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중앙운영위원회와의 논의를 통해 전국 대학생 네트워크와 예술대학네트워크 등 다양한 학생 자치기구의 네트워크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등록금 반환 소송의 운동 본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소송 참여를 학생들에게 독려하며 기존에 요구하던 등록금 환불에 대한 안건을 이행하고자 합니다. 환불 같은 경우에는 시위가 끝난 후에도 계속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학교에서 반환해주지 않는 이상, 저희 임기 끝까지 계속 가지고 갈 안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2학기의 학사 운영 방식과 변경되는 제도, 그리고 등록금의 사용 계획을 학교 본부로부터 계속 확인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점은 7월 초로, 아직 등록금 반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었다.

 

Q. 제54대 총학생회 REA;CH가 더 나은 홍익대학교와 학우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82.5%) 잘 모르겠다(16.9%) 아니다(0.5%)

 

Q. “제54대 총학생회 REA;CH가 더 나은 홍익대학교와 학우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82.5%의 학생들이 총학생회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다수가 ‘총학생회의 가시적인 노력’과 지난 학기 채택된 ‘P/F제도’를 그 이유로 꼽았는데요. P/F제도가 결정되기까지 학교와 진행한 논의 과정에 관해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등록금 반환 학생 운동을 시작함과 함께, 총학생회랑 중앙운영위원회가 설정한 네 가지 핵심 요구안이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1학기에 진행한 불안정한 제도와 수업에서 침해받은 학생들의 권리들을 충족하기 위해 설정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불안정한 강의 서버와 비대면 중간고사 문제로 정말 많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은 성적 평가로써 그 결과를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할 방안으로 성적평가 최소·최대비율 조정을 제안했으나 교수의 고유한 평가 권한을 침해하는 것을 학교에서 지시할 수 없다는 거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서 겪는 문제, 특히 시험 평가 방식에 관한 부담과 손해를 학교에 전달했고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P/F제도였습니다. 해당 제도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희가 학교로부터 공유를 받은 뒤, 검토해서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학우들의 권익을 위한 REA;CH의 약속]

 

Q. 제54대 총학생회 REA;CH는 지난 단결홍익 총선거 당시, 약 20개의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총학생회의 공약이 잘 지켜졌다고 생각하십니까?

보통이다(38.6%) 잘 모르겠다 (38.6%) 아니다(12.2%) 그렇다(10.6%)

 

Q. 반면, 총학생회 활동에 불만족스럽다는 의사를 표현한 학우들 중 다수가 공약의 이행 정도가 아쉽다는 의견을 비쳤습니다. 이는 설문조사 3번 문항에서 38.6%의 학우들이 공약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표출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10.6%의 학우들만 공약이 잘 지켜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일단 학우분들이 아직 공약에 대해 잘 체감하지 못하고 계신 부분에 대해 저희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학기 시작하기 전 어떤 공약과 의제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는 영상을 기획해 올리긴 했었는데,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그걸 먼저 확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한 공약과 관련된 부분에서 저희가 추가로 설명해 드릴 방법을 고안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있었기에 저희 역시도 대처가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1학기에 실행에 차질이 있었던 공약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현장성이 필요했던 것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예를 들면 문화제 같은 경우, 코로나 이전의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 학생들의 자체적인 플리마켓 등을 진행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현장성이 필요한 공약의 경우 다음 학기에도 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학우 여러분으로부터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저희가 요구 중인 공약들은 거의 다 학교·학생협의회에서 다루었는데요, 사전에 학생회 담당 선생님들과의 회의를 통해 안건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공간 문제 같은 경우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논의가 진행되어 온 부분이기에 이 안건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새로 확보되고 있는 공간이나 기존에 사용하지 못했던 공간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학교로부터 받은 답변은 현재 공간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산화 작업 과정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희는 추가적으로 특히 어느 학과에 공간이 더 필요한지, 개선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추가로 실행 중인 공약의 경우, 각 학생회에서 학생회비 결산안이 공개된 이후에 각 단위에 협조 요청을 받아 저희가 계획했던 바와 같이 ‘학생회비 투명화’를 목표로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시 웹 운영 같은 경우에도 2학기부터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겨울방학 중에 학생 대표에 대한 교육과 수강신청 학생 감사단은 이미 실행이 완료된 부문입니다. 학생 대표들에 대한 자체적인 교육 같은 경우 임기 초에 전체적으로 다녀오는 전체 임원진 수련회에서 다루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전 단위에 알려 공개할 예정입니다. 수강신청 감사단은 수강신청 과정에서 어떤 개선안이 필요한지 고안하기 위해 지난 겨울 방학 중에 모집했었습니다. 모집한 감사단에서는 간단한 회의와 수강신청 현황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2학기에도 진행하게 된다면 권리강화위원회와 함께 수강신청 학생감사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2020 제54대 총학생회 REA;CH 소개 영상

https://www.facebook.com/112523998862607/posts/2775230412591939/?vh=e

 

Q. REA;CH에서는 학교 본부와의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을 위해 여러 안건을 요구했습니다. 제시된 안건 중에서 가장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본 설문에 제시된 항목은 교지편집위원회에서 대표적인 안건을 뽑아 나열한 것입니다.

A. 원격강의 시행에 따른 금전적/교육적 보상 요구(53.4%) 

수강신청 과열 문제 개선 요구(19.6%) 

학생들을 위한 공간 확보 요구 - (시설개선공사와 리모델링, 디자인밸리 관련)(16.4%) 

강사법 개정에 따른 전임교원 충원 요구(4.8%) 

흡연구역 개선안 요구(3.7%) 

통합경비시스템 및 출입통제시스템 문제해결 요구(2.1%)

 

Q. 등심위에서 제시한 대표적인 안건 중 학우들이 가장 관심 있던 부문은 ‘원격강의 시행에 따른 금전적/교육적 보상 요구’로, 총 53.4%의 학우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문제는 ‘수강신청 과열 문제 개선 요구’로, 19.6%의 학우들이 이에 의견을 표했습니다. 지금 총학생회에선 수강신청에 대한 어떤 요구를 준비 중인지 궁금합니다.

A. 수강신청 관련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기에, 저희도 지속해서 요구 중인 안건입니다. 우선 기존에 존재한 교원 문제, 그리고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학교의 대처에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강의 계획서의 경우 교수님들이 입력하는 시스템인데, 강의 간 차이가 거의 없어 실제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도움이 별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그마저도 실제 강의 내용과는 다른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 많은 분반의 개설을 요구하고, 학생들이 충분한 정보를 얻어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강의계획서, 강의 시간과 장소, 교수님과 같은 강의 관련 정보를 보다 일찍 확정해서 제시해달라는 두 가지 요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기의 경우에는 원격강의 실시 여부에 따라 강의계획서와 관련된 부분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강신청을 하고, 학교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Q. 수강신청 문제 다음으로 학우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문은 공간과 관련된 안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학기 완료된 경영대학 리모델링의 건축 결과, 작년 학기에 학우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했던 ‘일체형 의자’라는 요소는 변경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이에 관련해 추후 다른 리모델링 및 공간 확보 요구에 관해 학교 본부와 어떠한 협의를 진행 중인지, 학우들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해 제시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공간 확보의 경우 신규 공간의 확보를 위해 2019년도부터 중앙운영위원회와 회의를 진행해왔기에 대략적인 논의 방향이 이미 잡힌 상태입니다. 회의 결과 공간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실제로 해당 건물을 사용하는 단위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중운위에서 각 단위의 공간 사용과 관련해 필요한 사안들을 공유를 하고, 그걸 통해서 이상적인 공간 확보와 재배치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고 학교와 협의 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각 단위별로 공간 관련 의견 수합을 진행하도록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리모델링 관련해서 시급하게 논의되고 있는 곳은 C동인데요. 수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만큼 여러 단위의 합의가 필요하기에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그중에서 단위 학생회와 학교의 의견 합의점을 도출하는 시작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의견 수합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각 단위의 자체적인 판단에 진행을 맡길 예정입니다.

 

*지난 7월 6일, 학생대표들과 학교 본부가 학생들을 위해 내세운 안건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공간 확보 및 개선안]

-공과대학 내 전 실험, 실습실의 안전관리 진단을 실시하고 환경을 개선한다.

-단과대학의 강의실 및 실습실이 건물별로 분산 배치된 경우가 많아 효율성을 저해하기에, 공간 재배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C동 5층 복도 측면에 있는 목조형 대학원생의 작업물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정리한다. 

-캠퍼스자율전공 학생을 위한 학습공간을 마련한다.

-건축도시대학 PC실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다.

-과도하게 책정된 비품 연한의 수정과 노후된 비품 처분을 통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F동 부실공사 문제에 대한 검토와 해결이 필요하다.

 

[리모델링 관련 사안]

-건물 리모델링 진행과정에서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재건축 예정인 제1기숙사 및 남문관의 개선 계획에 학생 대표의 의견을 반영한다.

-C동 리모델링 계획 및 진행사항 공유가 필요하다.

 

[수강신청 관련 사안]

-캠퍼스 자율전공 및 미술대학 자율전공 학생들을 고려한 수업 분반 증설 및 교강사 부족문제를 해결한다. 

-전공 강의 폐강 기준을 유연화한다.

-캠퍼스자율전공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정규학기 시작 전 전공 탐색이 가능한 수업을 개설한다. 

-유명무실한 강의계획서 제도를 주차별로 강의록 첨부 등을 통해 개선하여 학생들이 실제 수업 시간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며 개강 이후 강의계획서 수정 방지를 통해 무분별한 강의 내용 및 성적 기준 변경을 방지한다.

 

이외에도 총학생회에서는 다양한 부문에서 학우의 권익을 위해 꾸준히 요구안을 제출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Q.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공약 중 ‘배리어프리 홍익대학교’는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모든 학생들이 신체적인, 환경적인 요인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공약입니다. 대표적인 상황과 해결 중인 부문을 예로 들자면, 교내 차도가 불분명한 곳이 많고, 경사로 없이 계단으로만 연결되는 출입구 등으로 휠체어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학우들이 많아 이런 곳들에 전부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미디어 자료들을 이용한 활동 면에서 저희가 계획 중인 부분은, 다양한 자막을 넣어 행정적인 면이나 기획하는 사업에서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학생이 학교 시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사소한 부문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변화시키는 것이 ‘배리어프리 홍익대학교’를 위한 과정입니다. 

 

[더 나은 홍익대학교를 위해] 

 

Q. 매년 진행되는 전체학생총회*를 지난 1학기에는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음 학기에 개회하실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안건들을 내세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말씀해주신 것처럼 1학기에 학생총회를 개회하는 것을 염두에는 두고 있었지만, 사실 시행이 어려웠습니다. 2학기에도 중요한 안건들로 학교랑 학생들 간의 논의 및 협의가 계속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이나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안을 보여줄 수단으로 학생총회를 개회할 생각입니다. 안건의 경우에는 2학기에도 지속될 코로나 관련 학교의 대응과 방향성 제안, 그리고 총장 선출과 관련된 학생들의 참여 권한 확대의 필요성 제시 이렇게 두 가지의 큰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현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어 총장 재선출 기간이 돌아오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참여 권한 강화 요구가 2018년에 있었는데 다음 총회에서 다시 관련 안건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전체학생총회: 전체 학생들이 모여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결을 진행하고 직접 학교에 건의사항을 요구하는 자리. 학생총회가 개회되기 위해서는 총학생회칙에 따라 전체 재적 인원의 10%인 1000명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2019 학생총회의 경우에는 838명이 참석해 정족수가 미달되어 학생총궐기로 전환되었다. 학생총궐기는 학생총회와 달리 각 안건에 대한 의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학생들의 의견 발언과 관심 촉구만 이루어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Q. 더 나은 홍익대학교를 위해서는 홍익대학교 본부와 총학생회, 그리고 학우들의 노력이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학우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모든 활동의 근간은 참여에 기반을 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우 여러분들도 학교나 학생회의 행사, 기획, 사업 등에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최 측이 학교든 학생회든 본인이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그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학생회나 학우들이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주는 것,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도 참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직접 참여의 행위를 하기는 어렵더라도 학우분들의 의견이 많이 교류되었으면 합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며 학우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 리치. 남은 임기 동안 커다란 변화를 이룩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더 나은 홍익대학교를 위해서는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두고, 제안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임유빈  kss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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