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곳곳에는 학교에서, 또는 학교와 제휴하는 업체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에 관한 홍보물이 즐비하지만 정작 대상자인 학우들은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적잖은 행사들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홍보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았다.

1. 어떤 행사가 있을까?

학교 행사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은 많이 있지만 이 기사에서 제휴 할인, 명사 초청 등 학생 복지를 위해 주최하는 행사들로 한정하였다. 교내에서는 알게 모르게 학우들의 복지를 위한 행사가 많이 열렸다. 크게 행사와 공모전으로 나뉘는 학교행사는 현재 홍익대학교 메인 홈페이지 홍익광장 배너의 행사/공모전 파트에서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일이 홈페이지를 열람할 수도 없는 일. 그래서 홍보가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홍보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지 우리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학교 행사들이 많다. 왜 그럴까?

2. 홍보 방식들의 장단점과 학우들의 생각

현재 학교 행사들이 홍보되는 경로를 간단히 추려보았다. 우선 교내에 홍보 부스를 설치한다. 이 방식은 교내 축제 기간 때 가장 활성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행사 담당자가 직접 홍보에 나서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 행사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주최자 입장에서 홍보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축제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 편이다.

비용 면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한 학내 게시판 이용과 교내에 현수막 설치, 포스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행사 홍보에 가장 많이 쓰인다. 단순하게 따져봤을 때 학내 게시판과 현수막, 포스터가 학생들이 자주 지나가는 통로에 비치되어 있거나 걸려 있어 가시권에 든다면 접근성 자체는 좋다. 그러나 학교 행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학기 초에는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기 위하여 한 게시판에 중복적으로 홍보물을 게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다양한 홍보물이 게시가 되려면 게시물끼리 겹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러한 일이 계속될수록 실질적인 접근성은 떨어지게 된다. 벽에 붙은 홍보 포스터는 게시물 중복 게재에서는 자유로운 편에 속하지만 이 역시 게시물 부착에 부주의하면 금방 떨어져 나가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적잖다.

교내 언론사들을 이용한 홍보는 지속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학생들이 직접 제안한 행사만 독자투고 형식으로 실리기 때문에 이를 통한 홍보 역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정보 제공으로 느껴질 수 있다. 내 홈페이지 홍보는 상술한 배너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그러나 홈페이지 홍보 역시 학생들이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문의하거나 찾으려는 능동적 태도를 보이지 않는 이상 무용지물이다.

행사의 참여대상인 학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홍보 실태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홍익대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재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학교 행사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홍보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면 재학 중 학교 행사 홍보물을 가장 많이 접했던 방식은 무엇인지, 학우들이 가장 학교 행사 홍보물을 접하기 쉬운 방식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그리고 교내 행사의 홍보 방식이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학교 행사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과반수(약 59%)를 차지했으며 일부 학우들은 행사의 존재 자체를 인지 못 하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다수의 학우들이 행사 홍보의 미비를 지적하였는데, 대체로 홍보방식이 한 가지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삼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방식인 SNS와 포스터 홍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홍보 효과가 뛰어난 홍보 부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비롯하여 SNS의 글과 포스터 홍보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므로 학우들이 관심을 잘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학교의 지원이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홍보물을 가장 많이 접했던 방식으로는 역시 ‘교내 SNS 홍보’가 가장 많았으며 ‘홍보포스터’가 그 뒤를 이었고 학생들이 가장 학교 행사 홍보물을 접하기 쉬운 방식으로는 학우들이 스마트폰 활용을 자주 하는 만큼 학우들의 가시권에 자주 드는 SNS 홍보가 선정되었다. 대체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홍보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학우들은 SNS를 활용하더라도 페이스북에 너무 치중되어 있어 홍보글을 지나쳐버리면 행사를 접하는 데 어려움이 생김을 호소하며 개선을 촉구하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행사 홍보 장소의 단조로움 등의 문제점이 언급되었다.

3. 관심도 높은 내용물과 다양한 방법으로의 접근이 핵심!

교내 행사의 홍보성공의 열쇠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동시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다. 목표한 참여도의 달성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확보 하려면 학우들의 가시권에 있는 SNS와 포스터를 최대한 활용하되, 역시 학우들의 관심도를 높이거나 주의를 끌 수 있는 내용물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홍보의 목적이므로 두 가지의 방식을 중심으로 하며 행사 부스 설치와 현수막 설치 등의 다른 방법을 적절히 섞어 활용하면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다른 SNS는 활용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접타 sns플랫폼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학우들에게 좀 더 좋은 접근성을 보장할 것이다. 대표적인 학생복지 행사 ‘간식 행사’의 경우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한 홍보는 물론 카카오톡을 통한 날짜 홍보와 교내 포스터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뒷받침되어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학교에는 학우들에게 이로운 행사와 공모전이 교내 곳곳에 숨어있다. 하지만 정작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상당하다. 앞으로는 홍보방식이 좀 더 학생들에게 알맞게 개선되어 꼭 필요한 행사를 지나치는 학우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현섭  hskim_3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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