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2일,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함께 코로나19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넘어간 지금, 세계 각지에 백신이 보급되어 접종 시행 중에 있다. 과연 백신 접종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국내 백신 현황

백신의 종류와 그 특징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 총 네 종류이며, 3분기부터는 노바백스 백신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사 작성 시점인 6월 30일, 현재 국내에 도입된 네 종류의 백신은 개발한 제약회사도 상이할 뿐만 아니라 백신에 이용된 원리도 조금씩 다르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사람들의 궁금증을 샀던 것은 바로 백신 플랫폼이다. 백신 플랫폼이란 특정 항원이나 유전정보 등만을 바꾸어 백신을 개발하는 기반 기술로, 이것을 잘 활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런 백신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에 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있으며, 이 두 가지를 이용한 것이 바로 코로나19 백신이다. 그 외에도 재조합 백신, 불활화 백신 등 여러 종류의 백신이 백신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그중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항원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 주형에 주입하여 체내에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이 이에 해당한다. mRNA 백신의 경우 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 항원 단백질을 생성해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이 방식을 이용했다. mRNA 백신의 경우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나 안전성이 좋지 않고 보관과 유통에 필요한 환경도 까다로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주로 사용되던 방식이 아니었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이 방식을 이용한 백신의 첫 번째 사례가 되었다.

백신 접종 방식과 현황

그렇다면 백신 접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와 비슷하게 백신에 대한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 감소, 의료체계와 사회 필수 기능 유지, 지역 사회 전파와 집단 감염 차단의 목표를 기준 삼아 접종 순위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접종 중에 있다. 백신마다 효능과 부작용에 차이가 있어 종류에 따라 접종 대상도 달라진다. 2분기까지 접종이 진행된 연령대를 살펴보았을 때 60~74세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를, 75세 이상은 화이자를 접종했다. 군 장병들도 나이대에 따라 접종하는 백신이 달라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30세 미만의 장병에게는 화이자를 접종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부터는 카카오, 네이버를 통해 잔여 백신 예약 또한 가능해졌다. 잔여 백신이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거나 기타 사정으로 접종을 못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맞기로 했던 백신이다. 개봉 후 수 시간 내에 사용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는 백신 특성상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에게도 이렇게 취소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포장된 1개의 백신당 10명 분량을 접종할 수 있고, 1개의 백신을 개봉하면 최대 6시간 내에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리하게 된다. 이처럼 잔여 백신을 통해 낭비되는 백신을 줄이고, 희망자는 더 빨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1, 2분기의 경우 도입 백신의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였기 때문에 잔여 백신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수였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가장 많이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잔여 백신의 종류도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잔여 백신 접종 가능 연령대의 폭 또한 넓어져 20대의 잔여 백신 수요와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의 대상인 청년층과 장년층, 즉 18세부터 49세까지의 접종은 7월 말 이후 선착순 접종으로 계획되어 있다. 예외적으로 올해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모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는데, 25세 이상의 신청자들이 이례적으로 몰려 정말 필요한 수험생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상황이 펼쳐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된 불안들 – 백신 확보와 수급 문제

올해 2월 26일 1호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제가 백신 도입이었다. 작년 12월경 백신 접종이 시작된 몇몇 나라들과 비교해 2021년 2월이나 3월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는 기사는 사람들의 불만을 쌓기에 충분했다. 백신 도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선구매 계약을 맺고 있던 작년 7월 당시 국내 확진자는 하루 100명 정도였기 때문에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지 않으려고 했던 측면이 있다는 것과, 2021년 연말쯤 한국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백신 선구매 계약에 대한 안일한 태도는 결국 백신 선구매 계약이 늦어지는 것으로 이어졌다. 작년 8월 당시 미국, 영국, 일본 등이 계약 체결을 완료한 백신이 13억 회분이었던 반면 한국은 ‘0’, 즉 아무런 백신도 계약하지 못했으며 12월 백신 도입에 대한 기본 계획을 브리핑할 때조차 선구매 계약이 완료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뿐이었다.

늦어진 백신 도입의 또 다른 이유로 언급된 국내 개발 백신의 경우, 코로나19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하게 될 질병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결론적으로는 우리나라 개발 백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개발 백신을 이유로 백신 계약을 늦춘 것이 옳은 선택으로만 생각되지는 않는다. 2021년이 절반 정도 지난 지금도 국내 제약 회사에서 mRNA 백신을 개발 중에 있지만,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직도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국내 개발 백신은 차선책이 되어야지 주된 백신으로 사용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렇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현저히 느린 초기 백신의 확보는 백신의 도입을 늦췄을 뿐만 아니라 더딘 접종률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 또한, 백신이 국내 유통 허가를 받기 위한 법안이 통과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소모되었던 것도 백신의 느린 도입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늦어진 법안 통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도입을 놓치고 결국 첫 접종일인 2월 26일까지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다.

그렇다면 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을까? 앞서 언급했듯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의 백신이 이용하던 원리인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에 mRNA 방식의 다른 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백신 보관, 유통 조건이 다른 백신과 비교해 까다롭지 않아서 배포가 용이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백신 도입 초기, 화이자 백신의 경우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조건이 영하 90도에서 영하 60도라는 점 때문에 보관 및 투여 장소의 제약이 큰 편이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일반 냉장 온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했다. 시간이 흐르며 백신 보관과 유통 환경에 대한 개선이 점차 이루어져 화이자 백신 접종도 용이해지긴 했지만, 당시 백신 도입에 대한 초기 논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이 도입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한 발 느린 백신 확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수급 불안정으로도 이어졌다. 애초에 계약된 화이자 백신의 개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까지 쓸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되자 수급 불안정으로 잠시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인 것만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앞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던 다른 나라들도 백신 수급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백신 수급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일례로, 앞선 분기에 백신을 접종했어야 했던 미접종자의 수만 약 17만 명이고, 7월 초 이들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지고 난 후부터 3분기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정부가 계획한 7월 백신 도입 물량은 1000만 회분이지만, 6월 마지막 주까지 확정된 물량은 얀센 백신 10만 회분이기 때문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고 보관, 유통되는 기관을 고려해보았을 때 백신 수급의 불안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계획과 실제 일정의 간극에서 생긴 차이가 계속해서 수급 불안정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 이전과 위탁 생산을 통해 백신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기술 이전은 원료 물질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이 가능하므로 백신의 수급 상황에 맞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또한 3분기부터 도입될 노바백스 백신을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개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기술 이전까지 마쳤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 또한 국내 기업과 위탁 생산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된 불안들 –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부작용

백신에 대한 낮은 국민 수용도의 원인은 백신의 효능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백신 접종 후의 부작용으로 지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증상 중 접종 부위 통증, 부기, 발열, 피로감 등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도 가벼운 이상 반응의 정도가 크게 차이 난다. 이러한 이상 반응들은 다른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 후의 이상 반응과 비슷하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에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모두 부작용으로 드물게 희귀 혈전증이 생길 수 있어 접종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희귀 혈전증은 뇌정맥동, 내장정맥에서 발생하는데 이 부위는 일반적으로 혈전이 잘 생기지 않는 아무 드문 부위이다. 이렇게 생긴 혈전은 뇌졸중, 발작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국내에서도 희귀 혈전증과 백신의 연관성에 대한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 이처럼 백신 접종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 증세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병의 발병에 대한 두려움은 백신 기피 현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mRNA 방식을 이용한 백신 또한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후 안면 신경마비나 림프절 부종이, 모더나 백신은 얼굴 부종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네 종류의 백신이 모두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음에도 유독 희귀 혈전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던 것은 처음 도입된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위주였기 때문에, 여타의 백신보다 더 돋보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백신 도입 초기에는 접종자도 많이 없을뿐더러, 모두가 처음 접하는 백신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예방률이 95% 정도인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약 70%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식에 백신 자체의 효능에 대한 의문도 키웠다. 하지만 수치적인 예방률은 임상 시기의 코로나19 확진 정도나 표본의 특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또한 각 백신마다 임상 시기가 달라 균일한 수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예방률과는 상관없이 각 백신의 효능은 50% 이상으로 모두 백신으로서의 기능에 부족함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개인의 노력은 차치하더라도, 사실상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각각의 백신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연령대에 접종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급이 안정화되면 최적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고 빠른 집단 면역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논란과 불안 속에서도 2분기까지 총인구의 29.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분기와 2분기를 지나면서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그대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백신 접종 초기인 1분기,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에서 3월 1주부터 3주까지 30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향 및 이유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다음 주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된다고 가정했을 때 백신을 정해진 대로 맞겠다는 응답이 49%, 유보하겠다는 응답이 39%, 맞지 않겠다는 응답이 15%로 나타났다. 절반 정도가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감염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고, ‘언젠가는 접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평소 활동 범위가 자유로워질 것 같아서’ 등의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이유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선택권이 없어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령별로도 접종 의사에 차이가 나타났다. 백신 접종에 긍정적인 20-30대는 약 33% 정도였지만 50-60대의 경우 약 64%로 2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분기에 조사된 설문 통계는 1분기의 것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준다. 6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한국갤럽의 백신 관련 설문에서 1001명의 응답자 중 84%가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응답자는 11%로 백신 수용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몇 달 사이에 나타난 통계적 수치의 변화는 접종자 수의 증가에 따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부감이 유의미한 정도로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고 해서 백신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련의 지표들이 보여주는 것은 지금까지의 백신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백신 접종 이후 알려진 상황에 대한 인식의 결과이다. 어느 한쪽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개개인의 국민, 언론, 그리고 정부 모두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다.

정부의 경우 처음부터 백신 선구매 계약에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고, 또 작년 12월경 백신 도입으로 한창 말이 많았을 때 제약사와의 계약상 문제로 정부의 백신 정보에 대한 공개가 늦어진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일이 되었다. 자의적으로 일어난 일은 아니었지만, 이미 한 번 시기를 놓쳐버린 국민들의 신뢰는 좀처럼 되찾기 어려워졌다. 그 후로도 백신 물량 문제나 부작용에 대한 보상책 등 국민들에게 정확한 신뢰감을 주기보다는 닥쳐오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급급해 보이는 정책들은 오히려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한 정부에서 운영 중인 공식 사이트(http://ncov.mohw.go.kr/)에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한 답은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언론은 백신 접종 후 건강하다는 소식보다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사망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달하기 쉬우며 개인에게도 후자의 사실이 더 강하게 기억된다는 것을 이용해 관심 끌기에만 급급했다. 또한 백신에 대한 음모론이나 가짜 뉴스가 팽배해지고, 일주일에도 몇 번씩 백신 접종에 대한 새로운 계획과 정보가 발표되며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별하고, 정보의 경중을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기보다는 매일 새롭게 생겨나는 정보에 주목해 대중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개개인의 국민도 백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을 갖기보다는 백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춰야 한다.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예방 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 형성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피해 확률보다 크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된 부작용 중 혈전증에 대해서는, 경구피임약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혈전증 위험이 백신의 경우보다 약 60배 더 위험하다는 것과 같은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고, 백신 두려움증에서 조금은 벗어날 필요도 있다.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백신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은 이러한 ‘전체’ 확률보다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늘 아래 부작용 없는 백신은 없고, 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앞서 언급했듯, 개인으로서는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며 정부에서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백신 접종 설득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 언론 또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신뢰할 수 있는 징검다리로서의 역할을 할 의무가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마음 놓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가 먼저 갖춰져야 할 것이다.

박지원  05ovo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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