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보이는 데가 좋잖아. 여기가…. 여러 사람 구경도 하고…. 서울에서 어디 갈 데가 없다고.” 얼마 전, ‘노인들 사이에서 공캉스가 유행한다’는 기사가 재조명받았다. 공캉스란, 더운 여름날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이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바캉스와 같다고 하여 생겨난 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무더위 쉼터와 탑골공원이 폐쇄되자 노인들이 더위를 해소하고 친목 활동을 위해 선택했던 방법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에도 노인들은 여전히 공항을 애용하고 있다. 공항으로 모이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에 노인들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서 노인들이 설 자리는 점점 없어져 가는 것일까?

노인만을 위한 공간은 어디에

노인들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이유로 “동네 경로당에는 이미 다른 노인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동네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서는 고스톱이나 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텃세도 심해서 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런 대답을 통해 노인들이 온전히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노인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할 노인 복지시설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노인 복지 시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노인 인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 노인 복지시설은 2023년 기준 8만 9,643곳으로, 입소 정원은 36만 4,11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입소 정원인 36만 4,116명이라는 숫자는 고령 인구 숫자인 950만보다 훨씬 적은 숫자로 노인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안 그래도 부족한 시설 수에 더하여 시설 내 초고령화로 ‘젊은 노인’들이 이용에 거부감을 느끼고 노인 복지시설의 이용 장벽이 형성된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이용 장벽으로 인해 노인 복지 시설을 이용해야 할 노인들도 복지시설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게 되며, 어렵게 복지 시설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계속된다. 노인들이 복지 시설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노인 복지 시설 내의 여가 프로그램이 저비용 구성에,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단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노인 복지기관을 찾는 노인은 전체 노인의 82.9%나 되지만, 친목 도모라는 목적이 충족되지 못함을 느끼는 노인들은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노인의 79%로, 대다수의 노인이 불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 복지시설 중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노인 복지관의 이용률은 9.5%로 굉장히 낮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있는 복지관은 만족스럽지 못하고, 많은 복지관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 더 좋은 복지관을 찾아갈 수도 없어 노인들은 공항이나 지하철 같은 공간으로 모이게 된다. 노인 복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해서 다른 공간을 이용하게 된 노인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노인 복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아예 갈 곳을 잃은 노인들은 사회 상황에서 배제되어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자칫 잘못하면 노인들의 고독사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에 우리 사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돈이 없는 노인들

공캉스는 노인 전용 공간의 부족함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측면 또한 충족시켜 준다. 노인들이 공항을 이용하는 데 드는 금액은 ‘0원’이다. 노인 무임승차제도로 인해 공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는 데에 0원, 인천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에 0원으로 공캉스는 돈이 없는 노인들이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은 노인들에게 부담이 된다. 실제로 한국의 65세 이상 빈곤율 수치는 OECD 국가 평균의 2배를 웃돈다. 이런 노인 빈곤 문제의 원인으로는 노인 연금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노인이 수혜할 수 있는 연금으로는 국민연금과 차상위계층 노인 지원을 위한 기초연금이 있다. 그러나 기초연금은 수혜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만 65세를 넘어야 하고, 가구 소득이 하위 70% 이하여야 기초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기초연금뿐 아니라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생활보장 제도를 통해 현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지만, ‘보충성의 원칙’과 ‘타급여 우선의 원칙’에 의해 기초연금에서 지원받은 금액만큼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가 감액된다. 하지만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뚫고 생계비를 지원받더라도 빈곤 노인은 빈곤선을 벗어나기 힘들다. 전체 연금 수급자의 64.4%는 50만 원 이하의 연금 급여를 받고 있는데 이는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인 124만 6,335원이라는 금액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렇듯 적은 연금 때문에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이유로 생계비 마련과 용돈 마련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 수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약 70%의 노인이 60세 정년퇴임 이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렇게 고령자들이 일자리를 원하는 만큼, 한국의 노인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점점 늘어가는 노인들의 일자리 수요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정부가 만든 공공형·공익형 일자리가 존재한다. 공공형·공익형 일자리는 나이가 많아도, 학력이 낮아도 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단순한 업무, 고정적인 근무와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급여로 인해 노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소득인정액이 낮은 차상위계층일수록 채용 확률이 더 늘어난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고 일하게 되어도, 인당 월 임금 27만 원으로 아주 낮은 임금이 형성되어 있다. 공공형·공익형 노인 일자리마저도 2022년 대대적인 축소를 거쳐 줄어든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 스며든 노인혐오

공캉스를 즐긴다는 노인에게 공캉스 대신에 카페나 영화관 같은 문화생활 공간을 이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젊은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못 간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런 노인들의 걱정은 괜한 걱정이 아니다. 얼마 전 SNS를 통해 알려진 ‘고령자 고객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길다고 핀잔을 주는 쪽지를 전달한 일’처럼 점주나 다른 손님들이 고령자 고객을 꺼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고령자 손님을 그저 반기지 않는 것에 멈추지 않고, 말 그대로 노인 손님을 받지 않는 ‘노시니어존’까지 만들며 많은 이들에게 빈축을 사기도 했다. 노인들은 돈을 내고도 이용할 수 없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는 명백히 특정 계층을 차별하는 행위이나 점주들은 노인 손님들이 여러 명이 한두 개의 메뉴만 시켜 놓고 있거나 시킨 메뉴 대비 이용 시간이 길고, 목소리가 커서 다른 손님들이 꺼린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노시니어존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이런 차별적인 현상의 원인으로 ‘노인 낙인’이 지목되고 있다. 노인 낙인이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점주들이 말한 소위 ‘노인 진상 손님’은 노인 모두를 대표하지 않으며, 점주를 애먹게 하는 무례한 손님들은 하나의 계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계층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손님 유형이지만, 노인 손님들은 대체로 영업에 폐를 끼친다는 노인 낙인에 의해 노시니어존, 노인 손님을 꺼리는 풍조가 생겨난 것이다. 노인 낙인은 노인이 아닌 세대의 노인 세대에 대한 반감, 젊은 세대의 타자 집단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에 의해 심화된다.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의 세대 갈등이 노인 낙인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세대 간 소통 오류와 소통 부족인데, 이에 기여하는 것이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한 핵가족화’이다. 핵가족화가 진행되며 젊은 세대가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경험이 줄어들게 되어 노인과 젊은 세대가 교류할 기회가 적어졌다. 노인과 다른 세대의 직접적인 교류는 줄어들었으나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은 늘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자극적임을 추구하게 된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약자층을 희화화하고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미디어와 친숙한 젊은 세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입받는다. 그러나 노인 세대와 실질적인 교류는 없으니 부정적인 이미지만이 덧씌워져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노인낙인에 일조하게 된다. 이외에도 젊은 세대의 노인 부양 부담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인이 젊은 세대에게 있어 부양의 대상이 되고 노인 복지 비용이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부담을 느낀다. 세금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자신이 복지 비용을 부담한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느끼고 이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져 노인 세대를 부정적인 이미지 안에 가두게 된다. 마지막으로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의 이념, 가치관 차이 또한 노인 낙인의 원인이 된다. 노인 낙인은 사람들의 안에 은근한 편견을 심어 넣는다. 미묘한 불편함이 겉으로 표출되는 순간 이는 노골적인 노인 혐오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한 노임혐오에 기반한 노인 차별 외에도 노인 혐오 언어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틀니 소리를 빗댄 ‘틀딱’, 연금을 축낸다는 의미의 ‘연금충’, 시끄럽다는 의미의 ‘할매미’등의 혐오 표현이 있다. 이러한 혐오 표현은 온라인상에서 많이 사용된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혐오 표현 대상으로 노인이 네 번째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혐오를 언어로 표출하는 이가 있는 반면, 혐오를 폭력으로 표출하는 이도 있기 마련이다. 폭력적으로 발산된 혐오의 감정은 노인 혐오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노인을 개인적인 분노나 사회에서 축적된 분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된 노인 낙인 현상과 혐오 현상들은 노인을 제외한 사회 구성원 안에서 내재화된다. 혐오 풍조가 주관적 인식에 영향을 주어 특정 대상, 즉 고령층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낙인찍는 것이다. 노인 낙인 현상은 노년층을 향한 혐오를 정당화시키고, 이를 지속하도록 한다. 노인을 부정적인 틀 안에 가두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노인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스스로 내재화하여 소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노인들을 난처하게 하는 디지털기기들

마지막으로 4차 산업과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으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지 않고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무언가를 사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디지털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늘어난 키오스크 이용 매장에 노인들은 잘못 주문할까 겁이 나서 가고 싶은 가게도 갈 수가 없다.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60대 이상의 53.6%가 키오스크의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호소했다.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어플 예약 또한 문제이다. 식당을 이용할 때 필요한 테이블링 어플을 사용하는 모습은 이제 일상적이다. 그러나 어플 예약 제도를 도입하는 공간이 식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나 은행같이 삶에 필수적인 공간으로 확대되어 문제가 된다. 이런 어플 예약 제도를 이용하는 청년층에 이건 새치기 아니냐며 황당해하거나 예약하는 방법을 몰라 계속 대기만 하다가 당황하는 노년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은 세대에 따른 디지털 숙련도 격차가 크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일상생활의 불편함’에서 그치지 않는다. 노인은 정보를 받아들일 때 다른 세대보다 디지털 문해력 능력이 떨어지게 되며 ‘정보의 격차’ 문제를 겪게 된다. 이런 고령층은 가짜뉴스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디지털 문해력의 부재로 인해 디지털 사기 범죄에 연루되거나 피해를 보는 사례도 다수 발생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디지털화는 당연한 일이 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문해력을 키울 것이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노인들이 주저하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인 복지 시설을 확대하고 개선해야 한다. 노인 복지 시설의 문제로 꼽힌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젊은 노인이 이용할 수 있는 노인 복지 시설 증대가 필요하다. 센터 내 여가 활동의 수를 늘리고, 전문요양실 증대 정책을 시행해 기존에 있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복지시설 문제 외에도 금전적 문제를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 연금제도를 재정비하고,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연금제도 재정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개혁안이 제안되고 있는데, 특히 이미 연금이 상당히 안정된 일본의 ‘100년 튼튼 연금’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기초연금 수급요건 완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후생 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통합한 것 등이 특징이다. 일본과 같은 개혁을 할 필요는 없지만, 국민연금 개혁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에 연금제도의 재정비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렇듯 연금제도의 정비 이외에도 노인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지하철 근로 등의 공공형 노인 일자리 확대와 더불어 노인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등 노인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노인 낙인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노인 혐오를 지양해야 한다. 노인 혐오 풍조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인과 젊은 세대를 구분 지어 노인 세대를 타자화 시키는 언어 사용을 자제하고, 약자를 혐오하고 조롱하는 풍조를 지양해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도, 노인 세대도 다른 세대의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의 유교 사상에서 기인하는 고연령자의 권위주의에서 탈피하여 젊은 세대와 노인층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노인 세대를 희화화하기 위한 부정적인 콘텐츠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인들의 디지털 부적응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삼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2019년부터 서울시 ‘어디나 지원단’과 같은 제도가 시행 중이다. 교육 내용은 키오스크 사용 연습, 스마트폰 교육 등의 일상에서 필요로 한 디지털 사용 방법이다. 일상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 방법 외에도 정보의 격차를 야기하는 디지털 문해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기와 친숙하지 않은 노인 세대가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디지털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도움도 절실해 보인다. 조부모님이나 주변의 노인에게 디지털 매체 사용 방법을 조금씩 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던 세상은 노인들을 위한 세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모두를 위한 세상이 되어야 하지만 노인들은 배제되고, 타자로 낙인찍혔다. 그러니 노인을 위한 공간을 서서히 줄어가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그들의 세상은 점점 작아졌다. 이러한 흐름을 막기 위해 우리 사회는 세대 간 분리와 갈등을 막고 모두가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종래엔 세대 간 화합을 통해 갈등 해소를 이루어 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승효  seunghy56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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