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세인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디자인학과 10학번 홍세인이라고 합니다. 현재 ‘포푸리’라는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리소그라프 인쇄랑 일러스트 기반 작업을 하고 있어요. 

 

 

리소그라프가 생소할 학우들을 위해 이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리소그라프는 리소와 그래픽이 더해져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리소그라프를 위해 사용하는 리소 인쇄기는 일본의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라는 기업에서 만든 디지털 공판인쇄기랍니다. 원래 리소 인쇄기는 학교의 가정통신문이나 시험지 같은 단색 인쇄물을 빠르게 대량으로 인쇄하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이후 일러스트나 그래픽 같은 시각예술 분야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리소그라프의 원리는 실크스크린과 매우 비슷해서, 보통 기계가 도와주는 실크 스크린이라고 설명해 드려요. 겉모습은 대형 복사기처럼 생겼는데 안에를 열면 컬러 드럼이라고 잉크 카트리지 역학을 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리소그라프는 이 컬러 드럼에 잉크를 끼워 한색씩 인쇄하는 방식이고, 인쇄를 위해 컬러 드럼 속 마스터 용지라는 얇은 필름에 입력된 파일의 모양 그대로 구멍이 뚫려요. 그래서 그 구멍을 잉크가 통과하면서 종이에 찍히는 방식이라 일반 디지털 프린트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형광색도 구현이 가능해요. 기계에 따라 한 번에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색깔씩 인쇄할 수 있는데, 제가 지금 갖기고 있는 기계는 두 가지까지 인쇄가 됩니다. 만약 네 가지 색상을 쓰는 포스터를 인쇄하려면 두 가지 색깔을 쏘고, 조금 말린 뒤 그 위에 두 가지 색깔을 쌓습니다. 잉크 드럼을 인쇄하고자 하는 컬러 별로 가지고 있어야만, 인쇄가 가능하고, 한 드럼에서 다른 색상의 드럼으로 바꾸는 것이 되게 어려워요. 

 

 

리소그라프 스튜디오가 아직도 국내에서는 그리 흔한 분야는 아닌데 어떠한 계기로 리소그라프를 접하게 되셨나요? 리소그라프 스튜디오를 운영하시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던 친구가 요즘 유행하는 인쇄 기법이라며 리소그라프 책을 사다 주며 처음 리소그라프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국내에 아직 리소그라프 스튜디오가 없었던 만큼 프린트 재질이나 색감이 평소 접하던 인쇄물들과는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막연한 생각으로 졸업하면 한 번 시도해 봐야지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리소그라프를 직접 시도해본 것은 2014년에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였어요.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을 리소그라프로 기계로 인쇄했습니다. 저는 졸업 이후에도 계속 일러스트를 하려던 생각이 있었어서, 전에 해놓았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들도 리소 기계로 다시 인쇄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리소그라프 기계랑 잉크 7개를 샀습니다. 처음부터 ‘인쇄소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건 아니고요. 처음에는 저도 이게 흘러가는 유행처럼 그냥 지나가 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의외로 되게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고 이제는 하나의 인쇄 기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국내의 몇 개 없는 리소그라프 스튜디오 중 하나인 ‘포푸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스튜디오는 지금까지 저 혼자 운영하고 있어요. 크게 리소그라프 인쇄랑 일러스트레이션 외주 작업, 개인 작업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소 인쇄는 인쇄소처럼 파일만 받아서 인쇄를 전담합니다.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는 외부에서 워크숍도 진행하고요. 아디다스에서 2019년 오즈 위고 쇼케이스 행사를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리소그라프 워크숍을 요청받아 아디다스 로고나 슬로건을 콜라주한 후 인쇄해서 나눠주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이랑 벌써 4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보통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이나 홍보 포스터 작업을 합니다. 가끔은 디자인이 아닌 리소그라프 인쇄 의뢰가 들어오기도 해요. 그럴 경우엔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인쇄까지 마친 뒤 전달합니다. [사진 3] 이거는 서울미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해석을 한 것을 모은 리플렛이에요. 엽서처럼 모아 비치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소진이 되어서 미술관 큐레이터님이랑 저랑 둘 다 엄청나게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추가 제작에 들어갔었어요.

 

 

일반 팜플랫이었으면 이목이 끌리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색깔별로 놔두니까 뭔지 궁금해지고 하나씩 모으고 싶은 것 같아요.

 

맞아요. 일부로 가져가고 싶게 만들었어요. 보통 이런 리플렛이 있어도 잘 안 가져가고 가져가더라도 얼마 안 가서 버리잖아요. 그런 게 안타까워서 일부로 리소그라프로 인쇄를 했습니다. 또 낱장으로 놔두면 버려지기 쉬울 것 같아 고리로 묶어 가져갈 수 있게 했고요.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이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힘든 점도 있으셨겠지요?

 

아무래도 혼자 운영하다 보니 시간의 제약이나 체력의 한계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힘든 것 같아요. 특히 연말에 달력[사진 4]이나 연회장이 많이 들어오는 시즌이 제일 바쁩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직전에도 바쁜 편이고요. 그래서 그때는 시즌에 맞지 않는 다른 일은 조금 줄이고, 제가 현실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정도의 양만을 맡는 식으로 업무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과 리소그라프를 같이 하는 게 홍세인님의 특징이자 강점이신 것 같아요. 실제로도 작업을 하시며 이 두 가지를 연결하려 하시나요?

 

작년에 어린이 그림책 일러스트 작업을 했는데 책의 장르가 조금 무서운 이야기였어요. 책 전체를 다 리소그라프로 인쇄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겠지만, 그래도 리소그라프의 자글자글한 망점 질감이 나오면 어울리고 좋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일러스트 작업을 다 끝낸 다음에 리소 기계로 한 페이지씩 인쇄하고, 그 인쇄물을 다시 스캔해서 최종 파일로 전달해드렸어요. 리소로 꼭 인쇄하지 않아도 이렇게 질감만을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아이디어 같아요.

 

 

 

또 1+1 COLOR MIXER라는 책은 일러스트로 두 가지 리소 잉크의 오버프린트를 실험한 결과물이에요. 10개의 이미지를 묶어놓았는데, 총 16개의 색을 사용해서 어떻게 보면 컬러차트 같은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그냥 겹친 색을 같은 모양으로 나열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색깔과 어울리는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그 일러스트 안에 농도별로 겹쳐지는 색상을 넣었습니다. 당연히 10개의 그림마다 모두 다른 색상의 조합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림 옆에는 무슨 색이 어떤 농도로 쓰였는지 작게 써두었어요. 이 페이지는 옐로우와 비스크를 농도별로 겹쳐 인쇄한 것이에요. 저는 이게 뭔가 태닝한 사람 피부 색깔 같다고 생각해서, 태양 밑에서 점점 익어가는 사람들의 피부를 표현해봤습니다. [사진 6]

 

북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미술관 벽면 그래픽 디자인, 달력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으세요. 여러 작업을 관통하는 홍세인님만의 특징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저는 알아볼 수 있게끔 이야기를 넣어요. 서울시립미술관 러닝스테이션 <전시실의 사적인 대화>[사진 7] 외부 벽면 작업을 했을 때도 그냥 일러스트를 그리는 게 아니라 저만이 아는 어떤 이야기를 설정하고 그렸어요. 저는 이렇게 해야지 어떤 작업이든 좀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이야기도 아무 이야기가 아니라 증강현실처럼 현실에 가상이 조금 덧붙여지는 이야기를 좋아해요.

 

책 <cosmic matryoshka>도 그런 맥락에서 시작한 여러 우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진 8] 이 책이 어떻게 시작된 것이냐면, 제가 여름에 음식물을 되게 잘 썩혀요. 락앤락 통들은 다 밀폐 용기인데도 어느 날 보니 안에 벌레가 엄청 많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닫혀 있는데 어떻게 이 안에서 벌레가 생겨났지?” 생각하다가, 이게 밖에서 무언가가 들어와서 알을 낳은 게 아니라 그 안에 새로운 세상이 생겼고, 그게 엄청나게 빨리 진화해서 날파리라는 최종 진화물이 생긴 것이 아닐까- 라는 상상에서 우주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하는 사소한 행동에서도 작은 우주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쓴 책이지만 재밌어서 좋아해요. (웃음)

 

“무심코 튕긴 코딱지에 우주가 생긴다. ··· 코딱지를 튕겨내는 순간 빠른 움직임이 어떤 에너지를 생겨나게 하고 빅뱅과 같은 폭발이 일어나 우주가 만들어진다.”

 

“오이를 못 먹는 사람들이 김밥에서 빼낸 오이를 접시 한쪽에 모아둘 때 우주가 생긴다. 우주를 만들고 싶지 않으면 미리 오이를 빼달라고 부탁을 하거나, 오이 대신 시금치를 쓰는 김밥집을 찾아가면 된다.”

 

- 책 <cosmic matryoshka> 중 일부

 

 

앞으로도 책을 만드실 계획이 있으세요? 북페어에도 자주 참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원래는 모든 작업을 책 형태로 많이 했었어요. 저는 사실 얘네도 [사진 9] 어떻게 보면 다 책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책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데, 책 같은 개인 작업이랑 클라이언트 작업을 동행하는 게 쉽지 않아요. 대학교 졸업하고 초기에는 클라이언트 작업이 많지 않았어서 개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 권이라도 내는 게 목표에요. 저는 날짜가 정해져야 더 집중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 작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2016년부터는 작년을 제외하곤 매년 언리미티드 에디션 북페어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근데 코로나 이후로는 해외 북페어는 참여하기 힘들고, 국내도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어 아쉽습니다. 온라인 북페어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올해부터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한다고 해서 기대 중입니다. 북페어가 단지 행사가 아니라 개인 작업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해서 좋아요. 내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고, 리소그라프 스튜디오가 국내에 얼마 안 되는데 내가 그중에 하나다!- 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죠. (웃음)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직접 얘기하는 게 즐겁고 제 작업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는 것도 재밌습니다.

 

 

현재 리소그라프로 클래스 101같은 온라인 클래스도 진행하시고 종종 대학교 특강도 나가고 있으세요. 이런 수업들은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그 한정된 시간에 무엇을 중점적으로 전달하려 하시나요?

 

클래스마다 조금씩 다른데 아티스트 토크 같은 경우는 제가 기존에 작업했던 작업 위주로 얘기를 합니다. 만약 리소그라프 특강이라면 리소그라프 인쇄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요. 하지만 온라인 특강의 경우 제 작업물을 보여드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오프라인이라도 지금까지 했던 작업물들을 다 가지고 갈 수는 없으니까 조금 더 이론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포토샵이랑 일러스트, 인디자인으로 어떻게 리소그라프 파일을 만드는 지와 같은 부분이요. 혹은 가끔 작업실에서 진행하거나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면 예시 작업물들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서 보여드리려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리소그라프는 화면으로 보는 것과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홍익대학교에 재학하셨을 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학교생활과 관련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4학년 때 졸업 전시를 준비하던 시즌에 학교에 시각디자인학과 실기실이 처음으로 생겼던 게 기억이 나네요.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수는 엄청 많은데 실기실 수용인원은 20명 정도밖에 안 되어서 사용하려면 면접을 봐야 했었어요. 그 실기실에 얽힌 추억이 많아요. 힘들었어도 동기들이랑 같이 실기실에서 같이 작업하다가 국시와 가래떡 아님 지지고 먹으러 가고, 가끔 밤새워서 작업하다가 소파에서 잠들곤 했었어요. 혹시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교복이라는 …”라고 예전에 유행했던 짤 아시나요? 2014년에 졸업 전시 준비하면서 동기들이랑 실기실 벽에 그 문구를 패러디한 낙서를 해놨었는데 졸업하고 2년 뒤에 학교에 갔더니 아직도 있더라고요! 다시 보니 반갑고 재미있었어요. 보라색 벨벳 쇼파에서 쪽잠 자곤 잤었는데 그 쇼파도 아직 있을지 궁금하네요.

 

 

시각디자인학과 커리큘럼 내에서 다양한 것을 배우다 보니 미래의 길에 대해 고민하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나요?

 

길이 다양한 것은 오히려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저는 장점이라 생각해요.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저도 한 적이 있어요. 친한 친구들은 모두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분야도 그래픽 디자인 혹은 편집이라 일러스트를 하는 저는 약간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4학년 때는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에 조금 휩쓸려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도 보러 가고 했어요. 그런데 서류는 다 붙어도 마지막 면접에서 꼭 떨어지는 거예요. 마지막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 보시는 분이 제게 왜 작가를 안 하고 취업하려 하냐 물어보셨어요. 아마도 제 포트폴리오가 일러스트레이션 위주라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질문을 받고 나니 역시 나는 취업이 아니라 일러스트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러스트에 대한 관심이 확고하셨던 것 같은데, 그럼 일러스트레이션이 아닌 영상이나 다른 분야를 생각해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늘 일러스트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니에요! 학교에 다닐 때는 전공 내에서도 다양하게 듣고 타과 수업도 수강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3학년 때 이연준 교수님이랑 크리스 교수님이 같이 진행하셨던 브랜딩 수업이 그전까지 했던 수업이랑 달라서 되게 재미있었어요. 1, 2학년 때는 여러 분야의 수업을 듣다가 3학년 때부터 세부 전공을 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사진 수업도 듣고, 영상 수업에서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회화과 수업도 들어보는 등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작업이나 앞으로 포푸리 스튜디오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작년 목표는 리소그라프 기계를 바꾸는 것이었는데, 올해 초에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바꾼 기계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서 작업을 하는 게 가까운 목표예요. 열리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도 참여하고 싶어서 개인 작업을 어느 정도 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주변에 사진 작업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같이 리소그라프 사진집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전에도 한 번 같이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새롭고 재밌는 형태로 해보려고요. [사진 10]

 

 

마지막으로 홍익대학교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좋아하는 것을 재밌게 하세요! 3학년, 4학년이 되며 점점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한 마음도 들겠지만,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지금 와보니 다들 행복하게 잘살고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엄청 망할 일은 많지 않아요. (웃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졸업하고 나니 역시 학생 때가 재미있는 것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화이팅!

 

 

박한비  kkkan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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