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라는 일본인 술집 호스트 컨셉트의 ‘부캐’가 최근 대한민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를 증명하듯이 ‘다나카’는 다양한 지상파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더 나아가 일본 방송에도 출연하여 호평받았다. 인터넷에서는 재밌다는 여론과 함께 ‘외국인 혐오’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외국인의 어눌한 발음을 우습게 희화화해 개그 소재로 쓰는 것이 제노포비아적 행동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개그 낯설지 않다. TV 방송이나 유튜브, 한국을 넘어서 외국 매체에서도 외국인을 희화화하는 개그를 본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다나카라는 캐릭터는 그저 코미디를 위한 존재이며 제노포비아적 행위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저 코미디를 위한 소재라도 경각심을 가지는 것과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현대 사회는 실제적인 교류뿐 아니라 미디어의 교류를 통해 하나의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이미 통제를 벗어나 버린 세상에 살아가면서, 혐오에 무뎌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미디어 속 제노포비아에 대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노포비아(Xenophobia)는 낯선, 낯선 사람이라는 뜻의 ‘제노스(Xenos)’와 공포라는 의미의 ‘포보스(Phobos)’라는 두 그리스어를 합친 단어로 외국인과 이민족 집단을 배척하고 혐오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혐오(外國人嫌惡)로도 부른다. 제노포비아는 '외국인을 혐오한다'는 점에서 인종차별과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종차별은 외모적인 요소에서 기인하고, 제노포비아는 지역, 국가, 문화의 다름에서 발생하는 정서적인 차이에서 발생한다.

제노포비아의 원인은 ‘집단위협이론’(group threat theory)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국가에서 다수자로 존재하는 내국인들은 소수자인 외국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이권이 침해된다고 느낄 때 방어기제를 발동한다. 이질적인 상대방이 자신을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적대감과 서로 접촉할 기회가 낮아 발생하는 문화에 대한 생소함에 의한 상호 적대감이 제노포비아를 유발한다.

1. 제노포비아는 이렇게 이어져 왔고, 이어지고 있다.

‘제노포비아’는 1871년 의학적 용어로서 특정 상황, 사물에 대한 공포증을 나타낼 때 쓰이는 단어였다. 이후, 제노포비아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병적인 공포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1880년대에는 광적인 국가주의를 뜻하는 말로 종교적, 국가적 내집단 외의 집단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유럽 국가들을 이를 때 사용됐다. 식민주의 시절 서구 열강들은 그들이 정의한 ‘서구 열강들에 저항하는 야만인’에게 제노포비아를 표출하였다. 그들은 ‘야만인’이라는 정의하에 폭력적인 혐오를 정당화했다. 식민지주의 해체 이후 식민지의 이민자들이 유럽, 미국 등지로 이주하자 서구 열강들은 종족적인 차이를 가진 집단에게 제노포비아를 표출하게 되었다. 유대인, 아프리카계의 ‘이주민’뿐 아니라 자신들과 인종적 차이점이 보이면 제노포비아를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세기 과학자들은 제노포비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다른 인종의 신체적 특성이 자신의 인종이 가진 특성보다 열등함을 인증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항한 사회 과학적 연구도 진행되었다. 이들은 서구 열강들이 말하는 ‘원시적’인 사회도 복잡한 사회 조직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외국인 혐오증의 타파를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노포비아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문화의 교류가 빈번해진 시대에 제노포비아가 잔류해 있다는 것은 큰 문제이다.

한국도 이 문제를 피해 갈 순 없었다. 한국은 개화기 시절 서구의 인종주의를 그대로 흡수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억압을 단일민족의 통합과 단결력을 통해 이겨내려고 시도하며 배타적 문화가 강해졌다. 이후 6.25전쟁을 겪은 후, 경제가 폭발적으로 발전했던 시기에도 단일민족의 민족주의를 원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에 더욱 배타적인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한국인도 동양인으로서 차별받는 처지이지만, 서구의 인종주의를 흡수했기 때문에 서구 인종을 제외한 인종에게 적대적인 경향이 있다. 현재 한국에 외국인 체류자가 130만 명이 넘어가지만 지금도 현실에서는 제노포비아가 존재한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식습관을 조롱받는 이민자들의 현실에서 겪은 혐오를 넘어서, 현재 미디어의 발전으로 혐오는 더욱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2. 미디어에서의 제노포비아.

앞서 언급했던 외국인 혐오증의 원인이 되는 ‘집단위협이론’은 ‘접촉이론’(contact theory)에 의해 해소될 수 있다. 접촉이론이란 다른 두 집단이 우호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상호 집단에 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어 두려움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오늘날 유튜브, SNS 등의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우리는 여러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질적인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경우 접촉이론에 의해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된다. 반대로 부정적인 미디어에 노출되면, 반복적이고 지속해 부정적인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배양이론’(cultivation theory)에 의해 ‘실제 현실에 대한 왜곡된 상’을 배양할 수 있다. 이는 부정적 효과를 발생시켜 제노포비아에 박차를 가하기도 한다.

이렇듯 미디어가 제노포비아에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는 너무나도 손쉽게 혐오적인 내용과 경멸하는 명칭을 희화화하고는 한다. 특히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미디어와 표현들은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즐겨보는 예능에서 ‘제노포비아 개그’는 단골 소재 중 하나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의 어눌한 말투를 조롱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모사하여 희화화하고는 한다. 지난 2020년, 인기 라디오 방송과 예능에서 외국인 연예인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하고, 한국어 구사 능력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제노포빅 논란에 휩싸였다. 위 논란들은 거센 비판과 함께 사과문과 당사자의 진화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외국의 말투를 모사하는 개그는 멈추지 않았다. 최근 인기를 얻었던 ‘다나카’라는 캐릭터 또한 제노포빅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나카는 일본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는 받침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발음하며 한국어를 말하는 일본인의 말투의 특징을 극대화해서 이를 개그 소재로 쓰고 있다. 그 때문에 외국인을 조롱하는 듯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외국인 화자가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능통하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이를 조롱거리로 삼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외에도 영화라는 기성 매체에서도 특정 인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배양하기도 한다. 한국의 <청년 경찰>과 <범죄도시>처럼 인기를 끌었던 여러 영화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인 악역을 중국인 출신 이주민으로 설정하여 ‘조선족’이라는 한 집단에 편견을 덧씌운다. 할리우드가 오리엔탈리즘에 취해 생산해 내는 동양인의 편견적인 이미지에 분노하던 우리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또 다른 가해자가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특정 집단을 멸시하는 혐오 표현을 사용하며 제노포비아에 박차를 가한다.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음이 분명한 단어임에도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는 유머스러운 뉘앙스로 사용하고는 한다. ‘짱깨’, ‘똥남아’같은 혐오 단어들은 각 집단이 주체가 되는 부정적인 기사나, 영상의 댓글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해당 단어들은 보통 특정한 집단 사람들을 일반화하고 비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이는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들뿐 아니라 그들이 속한 인종, 집단까지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앞선 호칭들처럼 대놓고 멸칭인 단어들뿐 아니라, 친근해 보이고 어느 정도는 칭송의 의미까지 담고 있는 ‘흑형’과 같은 칭호 또한 문제가 된다. ‘흑형’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는 상황은 흑인종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일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그들을 일반화하고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이다.

미디어에서 개인의 행동을 비난하는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면, 미디어를 통해 그 단어를 접한 대중들은 이를 응용한다. 그 단어는 개인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개인에게 사용되고, 결과적으로 한 집단을 비난하고 혐오하기 위한 표현으로 굳어진다. 개인에서 집단으로 확장된 언어를 통한 혐오는 응용을 통해 다른 집단을 향한 혐오로도 번질 수 있다. 무분별하게 양산된 혐오 표현들은 인터넷 속의 익명성, 비대면성에 숨어서 거침없이 사용된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잘못된 언어임을 알지만, 인터넷 속에서는 혐오 언어를 사용하는 자기 모습이 드러나지 않으니 부담 없이 혐오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혐오의 대상과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말도 아니니 더욱 거리낄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 유튜브 채널에서 불특정 다수의 한국인 행인에게 중국인 관광객이 ‘짱개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실험 카메라 콘텐츠를 진행했다.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매우 당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사자 앞에서는 사용하지 못할 혐오 단어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가벼움’이 미디어 속 혐오 표현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미디어에서 퍼진 혐오 언어들은 인터넷 환경에서도, 현실에서도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혐오가 미디어로부터 현실로 확장되는 것이다.

위처럼 매체에서 특정 집단을 향한 적대감이나 편견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시각화하고, 언어를 통해 구체화하면 대중들은 혐오와 일반화를 합리화할 이유를 찾게 된다. 계속 부정적인 모습을 극대화해 그 모습에 노출되고, 그 인식이 굳어지면 대중들의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감은 상승하게 된다.

3.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의 외국인 체류자는 전체 인구의 4.5%로, UN이 설정한 다문화국가의 외국인 체류자 비율인 2.5%를 웃도는 수치이다. 한국은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에도 왜 제노포비아적인 미디어의 생산은 멈추지 않는 걸까?

먼저 대한민국에 오랜 시간 동안 뿌리 깊게 박힌 인종주의를 청산하기에는 다문화 사회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너무 짧았다.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국가로서의 정체성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에 다른 인종과 함께 어울려 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굉장히 갑작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제노포비아적 성향은 고령층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배타적인 시선이 세대를 넘어 기성세대에게 전해지며 문제가 발생한다. 고령층의 혐오적인 인식을 이어받은 기성세대가 생산한 TV 프로그램, 라디오 등의 기성 매체를 통해 그다음 세대들에게 혐오적인 시선과 표현들이 전해져 새로운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특히 ‘오락’을 위한 매체를 통해 전해진 혐오가 가장 위험하다. 사람들은 ‘재미’라는 이름 아래 차별을 정당화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재미’를 위해 혐오나 차별을 묵인하는 경향을 보인다. 처음에는 제노포비아적 행위에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일지라도, 군중심리와 계속 생산되는 차별적 미디어에 의해 무뎌지는 경우도 다수이다. 인터넷에 ‘인종차별 개그’라고 검색하면 인종이라는 특성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유머의 소재로 사용하는 게시글 등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다. 내용은 차별하는 사람에 대한 풍자를 의도한 듯한 글부터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듯한 글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풍자인 척 합리화하면서 차별적인 개그를 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게시글들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았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개중 재미를 위해 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럿 볼 수 있다.

제노포비아적인 인터넷 사용자는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외국인을 향한 혐오의 시선에 대해서는 그 집단이 차별받을 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당화한다. 일반화한 집단을 배척하고, 그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과 위계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해당 집단과 자신의 집단 사이에 우위관계를 형성하며 쾌락을 느낀다. 미디어에서 자신들이 배척하는 집단을 집단으로 공격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도 한다. 현실의 위계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싶은 욕구와,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감정을 혐오로 충족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또한 자신이 배척하는 대상에 대한 혐오를 더 노골적으로 드러낼수록 재미있다고 느끼는 경우도 존재한다. 현대인들은 배제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재미를 얻곤 한다. 예를 들면 악역에게 욕설하며 화를 내는 드라마의 장면이 재미있는 장면으로 손꼽힐 정도이다. 분노 표출이 재미의 일부분이 된 세상에서 분노 표출에 대한 본능을 혐오의 언어를 통해 배설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일차원적인 재미와 감정만을 위해 혐오와 차별을 묵인하는 것은 현대 인터넷 사용자들의 공감 능력의 결여와 자기중심적인 사고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을 희화화하는 개그는 자신의 일차원적인 웃음을 유발하고, 자신이 겪는 고통의 이유는 타인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타자화한 집단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다. 익명성과 자율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미디어의 특성 때문에, 미디어 사용자들은 윤리적 제약을 덜 받게 된다. 조롱과 희화화를 목적으로 한 표현들이니 말초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므로, 미디어 속에서 혐오는 빠르게 확산된다. 현대의 미디어 사용자들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확증편향에 빠진다. 이는 공감 능력의 결여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고, 타인을 외면하고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현실만 수용하게 되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런 악습을 끊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을 키우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또한 미디어를 받아들일 때뿐 아니라 생산할 때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키우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자신이 특정 집단을 향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검열해 보아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과도한 검열이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 당연한 사실이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현실에서든 미디어 속에서든, 혐오의 악순환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우리의 다른 점에 집중하기보다는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보는 것이 어떠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우리는 쉽게 다른 이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하는 미디어에서, 손쉽고 빠르게 제노포비아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가 되어가는 세계에서, 우리는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미디어가 혐오를 부추기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승효  seunghy56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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