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교류제, 들어는 봤지만, 어떤 제도인지 정확히 모르는 학우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번 기회에 본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수업을 들어보고 싶은 학우들은 학점 교류제를 이용해 보자.

학점 교류제란, 다른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대학 간에 서로 인정해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학점 교류제는 일정 학기 동안 협정을 맺은 두 학교 간에 이루어지며, 정규 학기 (1학기, 2학기)와 계절학기 (동계, 하계) 총 4번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우리 학교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을 다른 학교에서 추가 비용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경험이 졸업 학점에도 포함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학생 시기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경험은 학생에게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학점 교류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홍익대학교에서는 평균 평점이 3.0 이상인 학생만 학점 교류제를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1학기 학점 교류의 경우, 본교에서 한 학기 이상 수료한 학생만 신청 가능하며 그 외 기간(동계 계절학기, 2학기, 하계 계절학기)의 경우에는 2학기 이상 수료한 학생만 신청할 수 있다. 단, 1학기, 하계 계절학기에 학점 교류제를 신청하는 학생은 해당 연도의 1학기 이상 재학생이어야 하며, 해당 연도의 8월 졸업예정자, 초과 학기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또한, 2학기와 동계 계절학기에 학점 교류제를 신청하는 학생은 해당 연도의 2학기 이상 재학생이어야 하며, 다음 해의 2월 졸업예정자와 초과 학기자는 신청이 불가하다. 따라서 현재 자신이 재학 중인 학기와 졸업까지 남은 시기를 파악하여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청 자격을 갖추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학점 교류를 신청해 볼 시간이다! 다른 학교와 연계된 제도이기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다. 우리는 약 5개의 서류만 본교 홍익대학교 학사지원팀(문헌관 1층)에 제출하면 된다. 이 5가지 서류는 아래와 같다.

먼저, 지원하는 학교의 개설 교과목을 조회한 뒤, 이 중에서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기재하여 학점 교류 수학 신청서 1부를 작성한다. 이때, 해당 교류 대학에서 개설한 교과목을 확인할 방법이 학교마다 다르기에 해당 학교의 자료 첨부 방식을 개별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신청 양식과 함께 파일을 첨부해 주는 곳도 있지만,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신청 이후에 교과목의 수업 시간이 확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 역시 유의하자. 또한, 해당 교과목에 대한 교과목 이수 계획서 1부를 준비해야 한다. 이때 추천 기한에 맞추어 교과목 이수 계획서 하단에 학과(부)장의 날인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이외에도 성적 증명서 1부와, 개인 정보 제 3자 제공에 대한 동의서 1부도 필요하다. 그리고 기타 해당 교류 대학에서 추가로 요구하는 서류들이 있다면, 이에 맞게 제출하면 된다.

1학기의 경우 1월 말~ 2월 초, 하계 계절학기의 경우 5월 중반 ~ 말일, 2학기의 경우 8월 초~ 말일, 동계 계절학기의 경우 11월 중반까지를 주로 제출 기한으로 두고 있다. 해당 기한들은 여러 해와, 여러 학교의 평균치를 낸 값이기에 이를 참고해서 학점 교류제를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평균치인 만큼, 본인이 신청하고자 하는 학교의 신청 기한과는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공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후 과정은 본교와 해당 학교에서 내리는 결정에 달려있다. 본교에서는 학점 교류생 추천 명단을 송부하고, 상대교에서는 학생에게 임시 학번을 부여한다. 이 과정이 끝난 뒤에는, 임시학번을 이용해서 학생이 직접 수강 신청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교에 따라 담당자가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는 편이 좋겠다.

이제 우리는 상대교에서 수업 들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후 방문하는 학교의 수강 신청 진행 상황에 맞추어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면 된다. 단, 수강 신청 과목을 고를 때 우리가 듣고 싶은 과목을 전부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교와 상대교를 합쳐 본교 해당 학과, 학년의 이수 한계 학점 범위 내에서 최대 6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P/N 과목, 사이버 과목, 교직과목과 본교에서 이수한 과목은 신청할 수 없다. 또한 상대교에서 수강한 과목은 과목 재수강이나 학점 포기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지막으로 계절학기 학점 교류의 경우, 수강료는 교류 대학에 직접 납부해야 한다는 점도 꼭 기억하자.

학점 교류제를 통해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 이때, 타 학교에서 취득한 학점은 졸업 학점에도 포함되기에 우리는 학점 취득 이후의 성적처리 방식 또한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홍익대학교에서는 교류대학에서 받은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서 성적에 포함하고 이를 졸업 학점으로 인정한다. 이 학점은 교류대학에서 정한 과목별 이수 구분과는 관계없이 일반 선택 과목의 학점으로 인정된다. 다른 학교에서 받은 성적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과정이다 보니 학점 교류 성적처리 기간은 본교 성적처리 기간보다 한 달 정도 지연된다. 이때 성적 장학금 심사 기간까지 성적이 확정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신청하길 바란다.

학점 교류제의 기본적인 틀과 필수조건들은 위와 같다. 아무래도 두 학교 사이에 1:1로 진행되는 제도인 만큼, 학교별 요구 사항이나 신청 기간 등이 다르기에 공지 사항에 별도로 첨부된 파일과 해당 학교의 공지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도서관 사용 방법과 온라인 강좌 수강 방법을 자세히 적어놓은 학교들도 있고, 심지어는 학교 강의실 번호 읽는 방법과 건물 지도, 위치, 이름까지 자세히 설명해 둔 학교들도 많기에 각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점 교류 제도를 이용해서 다른 학교의 수업을 들어본 학우의 소감을 들어보자.

•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3년도 2학기에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의 2학년 전공 수업 ‘축제이벤트 산업론’을 수강한 국어국문학과 22학번 최윤서라고 합니다.

2. 어떤 계기로 학점 교류 제도를 신청하셨나요? 해당 수업을 고른 이유도 궁금합니다.

다양한 계열 간의 연계가 중요한 시대 흐름에 맞추어 현재 공부하는 국문학과 연결할 수 있는 다른 학과의 수업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축제이벤트 산업론’은 콘텐츠 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축제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학습하고 직접 기획해 보는 수업이었습니다. 팀플이 주가 되는 수업이었기에 타 대학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해당 수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과목 수학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성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교과목 수학 계획서는 학우분들이 매 학기 작성하시는 SDP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성할 때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될 텐데, 아무래도 우리가 해당 학교의 학생이 아닌 만큼 그 학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서인지 수학 계획서에 엄청난 구체성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도 6~7줄 정도로 간단히 작성했거든요. 대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열정만 가득 보여준다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본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 수업은 어딜 가나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수업마다 편차가 크겠지만 제가 수강한 수업의 교수님께서는 학점 교류생과 일반 학생들을 대할 때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굳이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학교 시설이지 않을까 하는데, 내부 시설에 큰 차이는 없지만, 건국대학교의 규모가 큰 편이라 매번 강의실로 가는 길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다른 학교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7. 학점 교류제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으신가요?

우리 학교는 학생 공지 게시판에서 학점 교류제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공지를 볼 수 있는데, 학교별로 신청 기간이 상이하고 제출 기한도 매우 짧은 편이라 신청하고 싶은 학교가 공지될 때까지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신청하고 싶었던 학교의 신청 기간을 놓쳐서 다른 학교를 알아봤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 다른 분들은 신청 기한이나 이수학점 제한 등을 미리 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8. 학점 교류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점 교류제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 없으니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다른 학교에도 코스모스나 헤이영캠퍼스처럼 출석 체크를 하거나 공지 사항을 알려주는 어플이 있습니다. 건국대학교의 경우 출석 체크와 수업 관련 중요 공지는 모두 ‘HelloLMS’에 올라왔어요. 그러니 수업을 듣기 전에 꼭 검색해보시고, 그 어플의 가입까지 완료하고 첫 수업에 가시면 당황하지 않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학점 교류제의 장단점과 신청 과정 등 제도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윗글과 각 학교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학점 교류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학점 교류제를 신청해 보자. 학점 교류제를 현명하게 이용한다면, 대학 생활의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학기에 학점 교류제를 신청하고 싶은 학생들은 주목!

우리 학교는 2023년 1학기에 공주대학교, 서경대학교, 세종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중앙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11개 대학)과 학점 교류제를 시행했다. 지난 몇 년간 홍익대학교는 비슷한 학교들과 학점 교류제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여 배우고 싶은 수업과 학교를 골라보면 좋을 것 같다.

문정윤  jungyun031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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